고합, 워크아웃 프랜 전면수정
고합, 워크아웃 프랜 전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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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이 현재 진행중인 워크아웃 프랜에 대해 전면 수정에 들어갔다. 고합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16일 “서면을 통해 ▲고합에 대한 채무재조정을 위한 1조2백원 출자전환 ▲워크아웃진행을 위한 사업구조조정안(IPA·PTA·PX·SSP를 핵심사업선정)등에 대해 채권단의 동의를 요청했지만 채권단의 43%만 찬성, 충족요건인 75%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4년까지의 워크아웃 지속을 위한 방안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을 주축으로 18일부터 채권단 회의를 통해 기업개선작업중인 고합에 대해 워크아웃 지속·분리 매각·CRV·법정관리·청산등 차후 방안에 대한 의견조율이 진행중이며, 일단 워크아웃 지속이라고 한정적인 수식어를 붙였다. 채권단측은 고합의 사업을 Good Company와 Bad Company로 나누어 분리매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김대중정부 출범이후 30대그룹군 중 최초로 워크아웃에 들어간 고합은 그동안 2차례의 출자전환를 통해 위기를 탈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고합은 600억원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 상반기 1,080억원의 이자를 지급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3일 기업퇴출을 모면한 고합은 당시 99년말 자본잠식에서 탈피해 1천억 규모의 상시 현금 유동성을 유지해 경영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자구내용으로 연산 24만톤 화섬설비, PTA 3공장(연산 50만톤) 해외 매각과 본사사옥 및 600억원 규모의 유가증권 매각으로 현재 2조7천억원의 부채규모를 2조원 이하로 축소시켜 2002년까지는 경상이익을 창출한다고 밝힌바 있다. 현재 고합은 금융기관의 총채권 규모는 3조 2,000억원으로 차입금에 의존해 울산,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에 원사공장 설립을 추진하면서 IMF체제의 위기를 겪었고, 이후 만성적 공급과잉으로 인한 폴리에스터 경기 악화로 인해 지난해 1조 2,6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는등 추가 출자전환 없이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진단까지 제기됐다. 고합은 99년 독일 바스프마그네틱스 테이프공장을 2억6,000만달러에 매각, 고려석유화학 고려종합화학등 13계열사를 고합으로 통합, 인력 3500명을 1900명으로 줄이는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하고 있지만 경영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한편 대표이사로 장치역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그가 소유한 주식은 638,327로 소유비율이 1.49%에 불과하다. / 이기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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