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섬유社 잇단 부도...하청업체 ‘줄초상’
중견 섬유社 잇단 부도...하청업체 ‘줄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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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임펙스·고려섬유 등 좌초…일부 ‘고의성’ 의문도
중견 섬유업체들의 잇따른 부도 여파로 하청업체들의 피해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잇다. 지난 2일 랏셀직물 전문 수출업체 한영임펙스(대표 김탁균)가 발행 어음을 비롯한 D/A대금, 선네고 대금 32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난데 이어 대구지역 스판덱스 직물 전문 수출업체 고려섬유(대표 이분임)도 당좌거래 정지되는 등 중견수출업체들의 부도가 속출하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부도사태가 근래에 보기드문 규모로 수출시장의 공신력 악화는 물론 하청업체들의 줄도산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하청생산이 상당부분 차지했던 한영임펙스의 부도는 5∼60개 이상의 크고 작은 피해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라셀 및 니트, 트리코트 직물 등을 수출하면서 연 6,0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던 것을 고려한다면 하청업체들의 피해규모 역시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 업체는 하청업체들에게 6∼8개월짜리 장기 어음으로 결재한 탓에 랏셀직물 업체는 물론 선박회사까지 그 규모가 더욱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수금을 받고 수출을 하지 않은 물량도 상당수 있어 한국업체의 대외적인 이미지 실추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일에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이렇다할 타협점을 찾지 못했으며 김사장의 동생이라는 사람이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다. 현재 김탁균 사장의 행방은 불분명한 상태로 LA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로인해 피해 업체들 사이에서는 고의부도가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고 있으며 감정은 극에 달해 있는 상태다. 또한 섬유업체들의 은행대출이 하늘에 별따기인 현 상황에서 수백억원대의 대출이 가능했단 점에 대해 정치권 인사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았냐는 의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백현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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