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캐주얼, 전개·생존원칙 두고 고심수수료 인상 조정…수익성 악화백화점중심 운영방침에 불만
중가브랜드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유통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이 멀티플라자의 중저가 브랜드들의 수수료를 2% 일괄 인상, 32%로 조정함으로써 전체적으로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유통전략에 대해 초비상이 걸렸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중가 브랜드조닝 멀티플라자를 본점 9층 행사장을 리뉴얼해 신설, 센세이션을 일으켰었다.
이를 통해 성장한 다수의 브랜드들도 나와 중가캐주얼이 하나의 마켓으로 안착되기에 이른 것도 평가될 만한 사항.
합리적 가격대를 주무기로 백화점과 로드샵의 이원화 유통을 전개, 특히 백화점에 있는 브랜드라는 입지로 로드샵에서 파워를 과시하는 등 수익성 보다는 이미지 관리 등 홍보 마케팅의 효과가 컸었다고 관련 브랜드사들은 말한다.
롯데의 멀티플라자가 중가시장의 형성과 성장에 촉매제가 된 것은 사실.
그러나 최근 롯데백화점이 멀티플라자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상권에 확산할 의지를 보임으로써 브랜드사들의 고민은 커졌다.
다수의 매장을 운영할 경우 수익성 차원서 큰 메리트가 없을 뿐 아니라 손실도 커지고 롯데만 의지해야한다는 불안감이 크다는 것.
게다가 수수료도 32% 인상되자 관련 브랜드사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3월 둘째주에 중가 브랜드들의 오너들을 대상으로 롯데백화점이 운영 방침에 대해 설명회를 한다고 한다. 롯데가 최근 멀티플라자 확산 시점에 수수료를 인상하고 상설라인을 확대하는 브랜드들에 경고조치를 취하는 등 롯데백화점 중심의 브랜드 운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대전점 오픈 관련 가수 비의 콘서트 비용도 브랜드사들이 공동 분담 하라고 요구했고 오픈 후 열흘동안 4천만원의 매출을 못 올릴 경우 아웃시킨다는 롯데측의 지시도 있었다고 관련사들은 밝힌다.
한 관계자는 “백화점이 어차피 고급 지향으로 갈수록 중가는 백화점의 전체 이미지와 상반된 개념이므로 고객의 반응이 시들하면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는 존이라는 위기감이 항상 있다. 그런 상태서 다점포화는 별로 반길 입장이 아니다.”고 말한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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