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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와 비즈니스
○…사스(SARS: 급성호흡기 곤란 증후군)확산으로 해외마케팅을 비롯 비즈니스에 차질이 잇따르고 있다.
24일부터 3일간 상해 무역전람에서 개최될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 출품신청업체와 참관예정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으며 여차하면 출국하지 않거나 출품을 아예 포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0일 현재 출품키로 했던 20여 업체가 출품을 포기했으며 이에 따른 여파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최측인 섬산련측은 행사를 예정대로 강행한다는 방침이며, 부회장을 단장으로한 현지 분위기 파악과 사스 사태분석을 위한 조사단을 9일 파견했다.
대구소재 D출품예정업체 한 관계자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위험요인이 증가할 경우 출품을 포기하기로 잠정결정 했다”고 밝혔다.
바이어 역시 동요가 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1일부터 2일까지 개최된 상해최대의 란제리쇼인 디소스 차이나 전시회도 출품업체들의 잇따른 출품포기와 동남아시장의 바이어들이 입국을 속속 취소함에 따라 전시회 자체가 썰렁할 수밖에 없었다.
대구소재 직물수출업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이미 계획된 중국, 홍콩 현지상담 일정을 속속 취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현동 소재 K섬유기계업체 한 관계자는 “중국 현지 영업과 A/S를 위해 출장을 가야할 상황이지만 사스 때문에 계속 미루고 있어 일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스 사태는 이라크전쟁과 세계경제침체와 맞물려 지역 섬유관련업계의 숨통을 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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