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기업현장 연결 ‘막강파워’명확한 미래비젼 제시에 재취업 수강자도 늘어미국식 커리큘럼·
요즘 대학을 졸업하는 졸업생들에게는 취직이 하늘에 별따기만큼 어렵다.
예상되는 청소년 실업자수가 40만 가까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는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한숨이고, 학생들은 아무곳에도 갈곳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이것은 학교 졸업생들이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지식과 능력을 기대하는 업계의 생각과, 학교 교육이란 특수한 목적하에 양성된 인재보다는 기본에 충실하거나 폭넓은 응용력을 갖춘 사람을 배출해야 한다는 학계의 주장이 맞부딪치고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런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은 지금 학교와 기업 현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대안을 찾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요즘 전문학원에는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뿐만이 아니라, 사업체에 속해 있으면서도 자신의 적성에 맞는 새로운 길을 다시 찾기 위한 직장인들의 야간 강의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무 학원이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과거의 인맥과 사업수단으로 통하던 시대에서 진정한 실력과 앞날의 비젼을 제시하는‘Head ahead’ 전략을 제시하지 못하면, 그야말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므로, 말그대로 부익부 빈익빈의 전형적인 현상을 낳고 있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삼성그룹과 미국의 퍼슨스 디자인 스쿨의 제휴로 탄생한 SADI(학장 원대연)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패션 전문학원의 청사진으로 성공을 기록한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테크닉보다는 생각하고 창조하는 능력 배양에 초점을 두는 커리큘럼은 상당히 미국적이라는 평으로, 개성이 강하고 그만큼 자율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21세기적 수강생들의 취향에 꼭맞는 맞춤교육으로 주효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창립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교수 및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크리틱 수업은 학생들에게 작품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은 물론, 자신의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제시할 수 있는 능력 향상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100% 취업률이라는 경이적인 숫자.
비결은 패션과 디자인이라는 메인과목이외에 영어교육 및 어학연수, 인턴쉽등 숙련된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디자이너로서의 교육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커리큘럼은 취업하는 차원에서의 유리한 면도 있지만, 파슨스를 포함한 7개의 미국 디자인 대학으로 편입, 학사학위를 취득하게 되는 수료과정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특히 미국의 7개 디자인 학교와의 연계 교육을 통한 독창적이고 자유로운 신개념의 디자인 교육등은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디자이너로서의 가능성제시하고 있으며, 열린 교육으로서의 기본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오는 21세기는 자기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있는 사람, 상상력과 창의력이 살아 숨쉬는 조직, 합의된 국가 비전 등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사고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SADI의 성공은 지금은 교육이 패션을 만들지는 못한다. 그러나 교육되지않는 패션은 성장은 커녕 생존조차 못하는 시대라는 것을 강력히 시사해주고 있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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