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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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를 위한 지금은 공사중
지금은 공사중이다. 정치 경제 문화 환경 할 것 없이 모두 뜯어고치고 다시 만들고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 중이다. 섬유업계에도 이러한 공사 중은 예외일수 없다. 외국생활에 젖은 교포가 한국을 찾아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 서울은 늘 공사 중이라며 지하철 공사가 몇 십 년 동안 진행되더니 이제는 청계천 복원으로 공사 중이란다. 대구PID 역시 최고를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PID 감격과 허탈 지난 2002년 대구 PID가 처음 열릴 때 사람들은 감격했다. 해외 바이어가 엄청나게 많이 왔다는 사실과 함께 행복감에 젖어있었다. 한국제품을 보려고 이국만리에서 바이어들이 물밀 듯이 몰려 왔다는 것과 특히 대구라는 것에 더욱 주목했다. 내년이고 내후년이고 세월이 후다 닥 흘러서 10년 20년 후까지도 이렇게 바이어들이 찾아오는 전시회가 된다면, 대구 섬유박람회도 미국이나 독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유명 전시회처럼 될 수 있겠지 라며 꿈을 꾸었다. 2003년 똑같은 행사가 대구에서 열렸다. 전시회에 출품한 업체들은 한결같이 “대구PID에는 바이어가 많이 온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썰렁한 전시회분위기에 의아해 했다. 두 번째 전시회가 대구시 주최인 만큼, 당시 새로 바뀐 대구시장의 몫으로 돌렸다. 행사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감지 못했거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올해 3회 째를 맞은 전시회 역시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역시나 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아직도 첫해의 바이어 초청 소문에 참가한 출품업체들이 많았다. 바이어들이 생각보다 많이 오지 않았다고 진단한 그들이 내년에도 또 참가할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업체들의 참가 열기 1, 3, 5층 3개 층에 설치된 총 470개 부스에 핵심 신제품 전시가 모두 끝났다. 1층 1홀에는 위용을 자랑하며 효성, 휴비스 등 기업별 30-40개 부스 규모를, 시티웨어관에는 코오롱의 인조피혁 제품들이 출전됐다. 신발, 가방 등에 적용해 온 샤뮤드 소재를 의류, 가구분야까지 적용하고 여성용 스웨터 등도 눈길을 모았다. 전시컨벤션센터 행사장 3층 2홀에는 스포츠, 팬시웨어관으로 범삼공의 각종 `유니폼’들. 고기능성과 패션성을 가미한 소방복, 안전복, 군복에서부터 전혀 생각지 못한 승복까지 나왔다. 소방복, 적외선차단 군복, 승복 등은 일반 섬유와 다른 특별한 기능을 필요로 해 섬유소재의 고부가화와 직결된다. 오랜 시간 산 속에서 수도하는 스님들을 위한 승복 등. 신상품 코너에는 폴라폴리스, 축열 및 정전기 방지 가공, 훤히 들여다보이는 시쓰루 제품을 두루 선보였다. 전시회관 5층 3홀에는 침구인테리어용 소재 및 디자인류 제품이 대거 출품 동종업계의 내수 및 수출증진을 위한 주제에 걸맞은 내용들로 가득 찼다. 대통령 탄핵안 가결 대통령도 잘못됐으면 싸움판을 벌려서라도 바로잡아야 하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말만으로 혹은 전시 효과적인 홍보에만 치중하는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PID나 PIS도 겉으로 화려한 것보다는 보다 현실적인 안목과 실천이 필요한때다. 바이어나 출품업체를 위한 궁극적인 목표에 도달키 위해 몇 년 몇 십 년 간 공사에만 치중 할건지….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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