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백화점 붕괴·아울렛도 쭉정이만 즐비…
효율 유통만이 패션 체질강화의 근본
패션업계에 유통이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의존도가 높은 중고가 브랜드는 실속형 지역백화점들이 무너져 볼륨화와 내실을 동시 추구할 유통구조가 무너졌다고 호소한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과거 다양한 유통이 존재할 때는 빅3백화점서 다소 마이너스가 나더라도 지방 토착 백화점 및 전문점에서 이익을 남길 수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빅 백화점의 전국화 이후 지역백화점들이 이에 흡수되거나 아울렛으로 전환, 중고가 브랜드들이 옷 팔 유통망이 마땅치 않다는 것.
중고가 브랜드의 어려움이 판매부진 뿐 아니라 수익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심리적 위기감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저가 브랜드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대형마트의 패션강화 및 아울렛 개발 붐으로 다양한 유통망이 생겼음에도 불구,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아울렛 타운이 소위 ‘쓸만한 게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패션기업이 개발한 아울렛임에도 불구 패션마인드는 찾아볼수 없고 분양 후 치고 빠지는 모습이 흡사 떴다방을 방불케한다는 지적이다.
패션기업이 개발한 S아울렛은 성공적 오픈 후 바로 인원을 정리해 손을 털고 다른 지역 개발에 여념없는 모습.
M과 P의 아울렛은 주변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란 좋은 배경에도 불구 오픈 후 몇 개월이 지나도 주민들이 이 아울렛의 존재를 모를 정도라고 하소연한다.
지속적인 관리 및 홍보마케팅 없는 오픈만 요란, 효율이 없다는 것.
관련업계는 유통시장의 성장 발전 만이 패션업계의 침체를 극복할 근본 대안임을 실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