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패션시장이 전 세계 브랜드들의 중국 경유지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자각이 일고 있다.
전세계 패션 브랜드사들이 중국의 거대 시장 및 아시아 국가 들을 신시장으로 인식하면서 한국을 이를 위한 거점으로 확보하려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내 도입된 해외브랜드들의 본사들이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지분 확보에 나서는 등 직수입 시장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내수유통의 해외브랜드 선호도가 급속도로 높아져 직수입이 확산, 이와 맞물린 해외 기업들의 한국 진출도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이 궁극적인 투자국가로서 활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서 우려만 할 것이 아니라 국제 시장서 새로운 입지를 확보하고 이를 이점으로 역이용해야한다.”라는 반응이다.
해외 브랜드들이 스쳐 지나가는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자본 유치, 선진 기법 및 노하우 습득,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 등의 기회로 역이용해야한다는 것.
한 관계자는 “국내패션의 직수입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해외브랜드 도입 경쟁이 일고 있는데 낙점 됐다는 것에 자만하고 단계적인 계획과 전략은 중시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우려한다.
스페인의 ‘자라’ 브랜드 본사를 접촉해 본 몇 몇 업체는 “그들은 한국시장은 안중에도 없었다. 중국만이 그들의 목표며 이미 법인도 몇 개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에 들어올 경우 중국 비즈니스를 위한 거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브랜드 ‘돌하우스’는 아시아판권을 소유한 한국기업 씨듀스에 아시아 진출 프로젝트를 가동시키기 위해 자본 투자를 결행한다.
이와 함께 지분도 51% 확보, 실질적으로는 수익을 51% 가져가는 것은 물론 한국의 중국진출을 독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우리의 지리적 여건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경쟁력 강화, 자본 유치를 통한 투자기회 확대 등으로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적극적 자본유치·선진기법 습득 등 자생력 강화해야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