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계열사 간 지분이동 개입 의혹
현대백화점이 계열사 한무쇼핑 주식 매입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현대는 지난 18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목동점을 보유하고 있는 한무쇼핑 주식 32만주(10.5%)를 매입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주식은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이 장남 정지선 부회장에게 증여한 것으로 이를 다시 현대 측에 넘긴 것이다.
문제는 정 부회장이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아 증여세를 내고 주식을 보유하는 것 보다 적은 비용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정 부회장이 증여 받은 주식을 현대백화점에 팔지 않고 소유 할 경우 300억원에 해당하는 증여세를 내기 위해
주식을 다시 팔거나 다른 자금을 조달해야 하지만 현대백화점에 매각함으로써 증여세 문제를 해결하고 4백억원을 손에 넣게 됐다.
결국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 측은 신규출점과 신규사업 확대 등의 중장기 계획에 따라 주주들의 동의로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