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내수 호황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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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매출 찍고 월드컵 특수 잇자”

의류 신규런칭 봇물 경기회복 청신호
수입브랜드와 ‘시장쟁탈전’가열될듯

올해 의류 내수시장 기상도는 ‘비온뒤 갬’이다.
2002년 2분기(4~6월) 이후 3년간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하던 민간 소비가 지난해 1분기 1.4%, 2분기 2.8%, 3분기(7~9월) 4.0% 등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 의류업체의 실적도 작년 2/4분기 이후 경기가 상승하기 시작하여 이 같은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민간 소비가 더 살아나면서 의류업종 지수도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증시활황으로 인한 자산소득 증가, 금리 인상, 월드컵 특수 등이 소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역시 06년 소매시장의 매출 외형도 05년 148조원 대비 3%증가한 153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장미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 준비를 하고 있는 분야가 유통업계.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큰 폭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경영의 채비를 가다듬고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백화점의 명품화, 할인점의 다각화, 해외시장 적극 개척이라는 3가지 전략하에 각각 1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세운 데 이어 현대백화점, 삼성테스코 등도 수천억원을 쏟아부을 태세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내년 12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러시아 1호점을 연 뒤,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3년 내에 세계 백화점업계 10위를 목표로 정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 매출 목표를 올해보다 약 25% 증가한 4조원으로 잡고, 10개 이상의 신규 점포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도 백화점부문의 경우 동양 최대 복합쇼핑몰인 부산 센텀시티와 죽전점(용인) 등 초대형 프로젝트가 속속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초 프리미엄 아울렛인 ‘첼시’의 공사착공과, 올해 총 15개(국내 12, 중국 3)의 할인점 신규 출점을 계획하고 있어100호점(현재 83개) 시대를 목전에 두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3월 청주점과 아산점을 착공과 농협유통과 공동으로 할인점 사업 진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부문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으로, 지난해(18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많은 5000억원의 사업자금을 쏟아붓기로 했다.
삼성테스코는 현재 40개인 홈플러스 점포 수를 내년에 55개로 늘리고, 수퍼익스프레스도 19개에서 50개로 확대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외, 패션업계 신규런칭계획은 수입브랜드 포함 총 74개로 내수경기 회복세를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백화점들이 자사브랜드(PB)와 직매입을 통한 해외 브랜드 독점적 확보를 놓고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다, 의류전문사들의 수입브랜드 런칭도 줄을 잇고 있어 국내 의류시장쟁탈전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 백화점이 중저가 PB상품과 해외브랜드 시장을 공략하는 반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PB보다는 신규 해외 고가 브랜드 런칭에 주력하고 있는등, 수입시장에도 명품과 중저가로 대비되어 양분화되고 있는 소비시장의 현상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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