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고객을 확보하라’
잡화업계가 남성제품을 다각화하면서 남성 전문 토틀컬렉션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남성 피혁잡화라인은 단품으로 소량 전개되거나, 아이템도 지갑류 전개에 머물렀지만 최근 남성에게도 ‘패션아이콘’ 효과가 높아지면서 관련업계도 사업의 규모를 넓히는 등 본격 행보를 시작하고 있는 것.
기존에 구성하고 있던 지갑·벨트는 물론이고 셔츠와 넥타이·선글라스·시계·양말·손수건·오피스 관련 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해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는 유통가에서 남성을 위한 전문패션잡화 조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가 가속화되고 멀티숍 매장 확대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남성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패션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정장·캐주얼 의류와 함께 코디아이템으로 잡화류에 대한 판매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두에서도 남성피혁전문관을 표방한 매장이 강남 상권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아이템 또한 다양해 향후 전문화된 컨셉샵 확대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여성라인을 강화해 오던 기존 잡화업계들은 단순 상품 구성에서 탈피, 신사복과 어울릴 수 있는 캐주얼 단품과 셔츠·넥타이·비즈니스ㆍ오피스 관련 상품 등 기타 남성 잡화류의 비중을 30~40%까지 높이고 있으며, 경쟁 또한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미우라인(대표 이우평)은 지난 17일 롯데 부산점에 ‘M.I.W(미우)’를 첫 오픈하며 남성잡화를 강화했다.
M.I.W(미우)는 ‘Men in World’의 머리글에서 따온 네임으로 남성전문 피혁잡화 카테고리 멀티샵이다.
현재 선보인 브랜드는 ‘키프리스(CYPRIS)’·‘헤레나(Helena)’·‘피코(Fico)’·‘켈러 디자인(Keller Design)’·‘에스쿠루(S. cqeur)’·‘간조(GANZO)’·‘노이(Neu)’·‘에이스 진(ACE GEN)’·‘몰티(molti)’ 등 10여개의 피혁전문 직수입브랜드와 국내 피혁전문브랜드 가파치-옴므(CAPACCI-HOMME)로 구성했다.
미우라인은 향후 고가브랜드보다는 엄격한 고급품질 관리로 유명한 준명품 글로벌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 구성하는 한편 시즌별로 유럽·일본·미국 브랜드들을 주축으로 확대·전개할 계획이다.
에스제이듀코(대표 김삼중)도 S/S시즌 남성잡화 ‘빈치스벤치 옴므’의 라인과 아이템을 확대했다.
기존 지갑단품에서 벗어나 벨트·키홀더·넥타이·액세서리 용품까지 전개를 시도하고, 현재 45개 매장에서 50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또 29군데에서 전개 중인 드레스셔츠 ‘에스제이듀퐁’의 악세서리도 차별화해 브랜드 이미지를 노출시킬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고급감성을 강조하는 남성이 포커스가 되어 유통도 함께 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남성을 위한 전문패션잡화 공간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