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 리폼 물량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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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니트 등 고가제품 중심 수선요구 성행

업계, 알뜰소비 풍조 이해하나 시장축소엔 착잡

의류 업계에서 수선요구가 증가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들의 의류구매가 적어지고 아껴서 고쳐 입겠다는 의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고가의 의류일수록 그 사례가 많이 발생되고 있다.
예전만 해도 구입 후 한, 두 달뒤 수선의뢰가 들어왔으나 요즘은 2~3년이 지난 제품을 가져와 수선을 요구하는 기막힌 연출이 곧잘 벌어진다고 업계는 말했다.
더구나 고가인 니트는 수선하기도 힘들뿐더러 같은 원단을 찾기도 어려워 수선요구를 받을 때 난감한 경우가 많다고.


또한 가장 단가가 높은 모피의류 역시 갈수록 수선요구가 늘어나고 있은데, 그 정도가 수선비를 지불하는 리모델링 정도를 지나치고 있어 업체를 종종 당혹케 하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소매부분이 잘려나간 제품을 가져와 수선을 요구한 적도 있다. 브랜드 이미지차원에서 일단 무상으로 수선을 해줬지만 이러한 요구가 몇 차례 더 생긴다면 모피코트 한 벌 만드는 원피를 사용해야 할 만큼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우엔 몇 달이 지난 후 체형이 맞지 않아 줄여달라는 요구와 심지어는 사이즈를 늘릴 수 있냐는 요구까지 들어봤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이 증가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보다 알뜰형 소비패턴의 증가와 니트나 모피·정장류가 유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 반면 “고급소재 니트의 경우 100~200만원에 호가하는 제품도 있어 작은 올이나가 못 입는 경우엔 아깝기 마련”이라고 고객의 심정을 이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갈수록 늘어나는 수선의뢰를 받으면서 업계는 “오랫동안 우리회사 제품을 입어 준 것엔 감사하지만 그만큼 소비시장이 위축되고 신제품을 출시해도 반응이 예전 같지 않아 착잡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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