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通八達…풍부한 유동인구 자랑
인지도 높은 브랜드 대형매장 줄줄이 오픈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쇼핑·문화공간 기대
대한민국 대표 상권으로 손꼽히는 강남역 상권은 1970년대에 강남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형성됐다. 이후 아파트 단지, 대학교, 공업 단지가 들어서고 한남대교에서 성남으로 이어지는 강남대로와 서초에서 잠실로 이어지는 테헤란로에 기업체와 금융시설이 몰리면서 상권이 활성화되고 유동인구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풍부한 상주·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학원·극장·유흥시설이 가세해 강남역 주변과 제일생명 사거리 방향 등으로 상권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 2호선 강남역이 상권의 중심에 근접해 있고 50여 년 된 지하상가가 지상상가로 이어져 있으며 주변 20여개의 버스노선이 통과해 강남, 강서, 강동 도심방향에서도 접근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상권 구성은 강남대로를 중심으로 동서 양측으로 구분된다. 동측은 강남역에서 점프밀라노에 이르는 대로변과 이면도로로 ‘후아유’ ‘데얼즈’ ‘더셔츠스튜디오’ 등의 의류매장과 ‘클루’‘로이드’ 등 주얼리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시티극장 옆에 ‘지오지아’ ‘NII QUALIFIED’ ‘쿠아’ 대형 매장이 줄지어 들어섰고, ‘나이키’ ‘banila.co’ 신규매장이 입점해 고객집객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서측상권은 뉴욕제과에서 제일생명 사거리까지의 대로변과 이면도로의 유흥가로 구성돼있으며 ‘금강제화’ ‘후부’ ‘지오다노’ ‘폴햄’등 인지도 높은 브랜드 매장들이 큰 규모로 자리해 있다.
강남역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상권의 발달에 비해 브랜드 의류·잡화매장이 적다는 것.
하루 평균 유동인구 17만 명, 이 중 20-30대 연령층이 70%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명동·압구정 등 큰 상권에 비해 의류매장 점포수가 적은 원인은 이 지역의 높은 임대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대로변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강남역 상권은 유행에 너무 민감해 의류매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힘들다. 또 높은 임대료 때문에 의류 판매로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가 많다”며 “이 지역에서 점포를 유지하려면 월 평균 6-7억 매출이 확보돼야 하므로 대형 브랜드 위주로 매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동·서측 이면도로도 유동인구율이 높지만 보세의류·잡화를 주로 취급하는 매장들이 지하상가에 밀집돼있어 지상 상권과 확연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지하상가에서 10년 이상 보세의류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강남역 주변은 음식점과 주점 노래방 등이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령대를 흡수할 수 있는 쇼핑·문화공간이 형성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남역 상권은 주변지역의 발달로 경기불황을 타지 않고, 전체적으로 활성화 돼있어 수요와 공급의 연속적인 흐름이 보장될 수 있는 이점을 갖고 있다.
의류매장 상인들은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연령대가 찾을 수 있는 쇼핑·문화공간으로 상권이 성숙하기를 기대한다”며 목소리를 모았다.
■ 이모저모 ■
지오지아…상권내 최대 의류매장
최근 시간당 유동인구수가 약 7000명에 달하는 시티극장 옆에 ‘지오지아’ 대형매장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역상권 의류매장 중 가장 규모가 큰 ‘지오지아’매장은 인테리어와 상품구성이 차별화를 보이고 있어 매출확보로 이어지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종로, 명동에도 대형매장이 있지만 강남점은 여성복의 비중을 크게 두고 있어 젊은 층 남녀고객 모두에게 반응을 얻고 있으며 ‘ANDZ BY JINA’를 함께 전개하고 있어 고객흡수율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2층에는 트랜드 변화를 소개하는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어 매장만의 특성을 부각시켜주고 있다. 26일까지 열리는 갤러리는 최근의 블랙열풍을 반영해 블랙컬러의 의류, 핸드폰, 카메라 등을 전시중이며 판매위주보다는 매장 이미지 확립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후부…안정적인 고정매출 자랑
강남역 상권에서 고정매출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후부’매장은 전광판으로 디자인된 간판과 독특한 디스플레이로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매장내에도 한 쪽 벽면에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