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디자이너 협업체제 ‘초미관심’
▲ 파리 갤러리아 백화점서 한 화장품 회사가 디자이너 컬렉션과 코마케팅을 하고 있다 | ||
이런 이야기는 다른 산업계에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외국 자본과 대형 체인산업이 거의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예를들어 옛날에 거리를 주도했던 찻집등은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든데다, 어딜가도 외국계 대형 카페 전문점 뿐이다.
그러나 패션은 다르다.
주류가 있는가 하면 비주류가 있긴 하지만, 새로운 흐름이 반드시 일어나야 살아나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획일적이고 뭔가 페스트푸드적이라 SPA에 만족하지 않는 소비층들이 패션을 리드하는 아이러니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실지로 이런 사람들이 마켓의 리더이기도 하다.
눈을 지방으로 돌려보면 놀랄 정도로 매상을 올리고 있는 매장도 수두룩하다.
소도시의 주택지와 가두점에서도 전국 최고의 고객과 매출을 자랑하는 매장이 많다.
매장의 경비가 상대적으로 들지 않는 지방쪽에서 호조의 점포가 나올 정도다.
상품만 좋다면 인터넷과 홈쇼핑으로 매장을 수백개 개점한 효과를 올리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그런의미에서 M&A(기업간 합병 매수)를 축으로 하는 글로벌한 패션 비즈니스의 재편과는 다른 코 마케팅이 패션계에서 요즘 두드러지고 있다.
자본 제휴는 하지 않고 상호 메리트를 한껏 살리는 방법이다.
상징적인 것은 세계 시장서 전개하는 대형 SPA(제조소매업)과 크리에이터의 협업일 것이다.
이 전형적인 예는 스웨덴의 H&M과 디자이너들간의 코마케팅의 개시를 들수 있다.
이런 협업은 매스(대중)과 프리스티즈(위신,명성)을 합성한 ‘매스티지’라고 하는 조어를 만들어 내고 진정 편안한 러그 주얼리의 탄생으로 주목되고 있다.
SPA기업이 소비자들의 배려에 대응하는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품 개발로 미국과 프랑스 기업등도 대처하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디자이너 명성만에 의지해서 코앞에 MD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들을 더 이상 유혹할 수 없다.
또 코마케팅에 의한 매스티지 전략의 추구에는 자사의 고객 분석을 빼놓을 수 없고, 생산 매장 지원, 수요 예측 시스템의 정확성도 필요하다.
겨울 제품의 판매가 따듯한 겨울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상품기획에 대한 반성도 철저해야 하는 이유도 이런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