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ort]유통가 - 상전 왜 모셔…? 돈 잘버는 효자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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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보다 효율성 강조 MD 개편

이름뿐인 대기업 주춤…중·소브랜드 ‘활개’


최근 백화점을 비롯한 중소 지방 백화점과 할인점등 유통가의 MD개편이 효율성 위주로 집중되면서 중·소 브랜드들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이름만 높고 평균 매출을 보이는 브랜드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언제든지 균일가전 같은 행사 물량이 풍부한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유통업계의 변화가 비록 판매 단가는 낮지만 집객이라는 시너지도 동반하는 중소기업들에게 새로운 활로를 보여주고 있는 것.
일례로 광명의 한 할인점에서는 이상 판매동향을 보이고 있다.


한때 부도 위기설이 나돌던 M브랜드가 할인점의 최고 브랜드로 대접받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할인점 전용 브랜드보다 더 좋은 매장을 배정 받았다.
이 브랜드는 타 회사의 3배가 넘는 재고 물량을 할인점 창고에 보관하고 365일 행사를 치룰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가격도 정장 한 벌에 5만원, 9만원, 점퍼 2만9000원 등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어 소진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통가에서는 이 브랜드처럼 저가행사로 집객률이 높고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브랜드를 선호해 인지도 높은 브랜드보다 더 좋은 매장 넓은 매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지방 상권으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L백화점, D백화점 등 지방에서 이름 있는 백화점은 백화점 빅3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브랜드보다 행사가 용이하고 가격대가 낮은 중·소 브랜드를 먼저 입점 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안산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물량이 풍부한 중·소브랜드가 입점 시키기도 수월하고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며 “대형브랜드 경우 MD들이 휘둘리는 경우가 많아 우호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한 브랜드 관계자도 “중·소유통망과 할인점에서 입점 요구가 늘고 있다”며 “조건도 까다롭지 않고 수수료 조건도 20% 미만으로 제시해 입점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이 퍼지면서 할인점 MD개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가 할인점 전용 브랜드를 속속 출시하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가격이 낮고 물량이 풍부한 중·소브랜드의 반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할인점별로 매출 하위브랜드의 교체가 결정됐고 효율성 위주로 패션부문 개편을 확정하면서 중·소브랜드의 입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인지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365일 기획전이 가능해 집객력이 높다는 강점을 안고 있어 MD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특히 단품아이템이 강한 중·소 캐주얼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MD개편에 메이저 할인점에 입점하기 위해 물량을 다량 확보했다”며 “단품과 정장 등 다양한 상품을 행사용으로 물량의 50%까지 구성해 바이어들의 요구에 부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유통가의 효율성 극대화는 인지도로 입점이 귀결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수익성위주로 브랜드 입점이 가능해져 중·소브랜드의 활로를 열고 있지만 균일가전과 할인행사 등 브랜드 퀄리티를 떨어뜨리는 빌미를 제공해 자칫 브랜드를 망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들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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