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수출 환경 개선 본격 대비해야
국내 패션업체가 FTA의 덕을 보려면 브랜드 파워를 길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우리와 사실상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인 만큼 나이키 DKNY 등 유명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생존할 정도의 브랜드 파워를 키우면 그 자체로 글로벌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패션 대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제한적이라는 업계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오히려 FTA 타결로 미국산 고기능성·차별화 의류 소재와 산업용 섬유 등의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투자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제고와 대미 수출환경 개선을 계기로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틀을 다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례로 FTA 수혜를 기대하는 업체는 캐주얼 브랜드 ‘빈폴’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려고 애쓰고 있는 제일모직과 역시 캐주얼 ‘후아유’의 미국 진출을 앞둔 이랜드 정도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빈폴’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일모직은 회사 내에 원사에서 의류 완제품까지 일관 생산이 가능한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랜드 역시 미국으로 수출할 ‘후아유’ 의류를 국내 발주로 전환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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