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인터넷쇼핑을 즐기는 김구매 대리는 봄을 맞아 새 양복을 구매하기 위해 컴퓨터에 접속했다.
화면에 김 대리를 꼭 빼닮은 아바타가 나타나 “오늘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주인님?”하고 인사한다. 김 대리는 컴퓨터에 ‘양복’이라고 적어 넣는다. 그러자 아바타가 과거 김 대리의 쇼핑정보를 토대로 쇼핑몰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브랜드·색상·사이즈’에 맞게 상품을 선택해 목록을 나열한다. 출근했다 돌아온 김 대리는 아바타가 나열한 상품목록에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한다. 김 대리는 ‘양복’이라는 타자 한번으로 원하는 상품을 얻는다.
앞으로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얻기 위해 지금처럼 인터넷쇼핑몰을 뒤지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된다. 아바타가 고객이 원하는 모든 것을 대신 해 주기 때문이다. 꿈같은 얘기 같지만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 가능한 우리들의 모습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학회에서 렌슬레어공대의 셀머 브링스요드 박사팀이 “새로 개발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4~5세 아동 수준에 해당하는 인지 능력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처음으로 컴퓨터 캐릭터가 사람 대상의 인지능력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직 시작에 불과한 기술이지만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웹 2.0시대이기에 우리 기업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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