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성수기에 최고 실적 자랑
최대 성수기에 최고 실적 자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8월 섬유수출신화 깨졌다

올 실적 7월에 뒤지는 이변 낳아

중국의 섬유류 수출동력 약화가 가시화된 것인가. 매년 연중 최고치를 나타냈던 8월 섬유류 수출이 7월에 뒤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중국의 8월 섬유류 수출은 최근 3년 동안 한번도 다른 달에 1위를 내주지 않았다.
중국의 섬유수출 최 성수기는 3분기다. 이 중 8월 수출은 성수기 중 성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올 8월은 달랐다. 올 8월 중국 섬유류 수출실적은 189억84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실적 190억6600만 달러보다 82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이와 관련 중국방직경제신식망은 중국 섬유산업의 성장동력 약화라고 진단했다.


중국 섬유수출이 국제시장 수요부진, 환율리스크 가중, 원가인상 압력 등 영향을 받아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됐다. 중국 해관 발표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중 섬유제품 및 의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09% 늘어난 1218억8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 이후 5년만의 최저수준인 동시에 올 상반기의 둔화추세를 답습한 것으로 보인다.
섬유류 수출부진은 대미 수출 영향이 컸다. 하반기 본격화된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미국 소비시장에 수요감소를 불렀고 미국 바이어의 구매력 위축은 당장 중국 섬유제품 및 의류 수출기업의 실적에 직격탄을 날렸다. 중국 해관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중국의 대미 섬유수출은 전년동기대비 0.59% 증가한 174억9400만 달러에 그쳤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의류수출이 크게 감소한데다 일부 품목은 마이너스 성장세까지 나타냈다.
반면 EU 수출은 전년에 비해 크게 호전됐다. 8월말 기준 중국 섬유제품 및 의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9.18% 증가한 2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수출의 22.07%에 이르는 규모다. 신식망은 EU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었다고는 하나 국내 요인과 해외 요인을 감안할 때 수출제조업체는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지적해 주목된다.
우선 EU 경제 전체가 잠재적인 둔화 추세에 직면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미국 금융 쓰나미 충격아래 유럽 금융시장 불안과 함께 EU가 환율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향후 EU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이 같은 중국의 섬유의류 수출은 상하이, 장쑤, 저장, 산둥, 광동 등 5개 성의 비중이 75.93%에 이른다. 특히 이 들 5개 성의 각 수출규모는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5개 성 가운데 광동성만 21.78%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뿐 상하이 5.60%, 장쑤 18.17%, 저장 21.33%, 산둥 15.73% 등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편 중국의 섬유류 수출동력 약화 여부는 올 연말 종료되는 미국 쿼터제가 큰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중국산 섬유류가 물량에 제한없이 미국시장 침투의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내 경제공황이 작금 바이어의 구매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호락호락한 여건만은 아니다. 또 미국 섬유 및 의류 생산업체들이 정부에 새로운 보호정책을 바라고 있는 것도 변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