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도 ‘명품’이 있다면 오늘 소개해 드리는 김홍기 님의 ‘문화의 제국’이란 블로그에 그 이름을 붙여드리고 싶네요.
김홍기 님은 ‘샤넬미술관에 가다’ ‘하하미술관’ ‘패션디자인스쿨’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패션·미술계에서 전문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패션·미술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적인 일들을 하고 있고요. 본인의 블로그에 ‘하하미술관’이라는 별칭을 지어주고 본인을 관장이라고 소개해 놓으셨네요. 얼마나 유쾌하고 즐거운 생각인가요? 정말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부러운 마음이 드는 블로그입니다.^^
직접 자신의 블로그에 미술관이라 칭하게 된 계기를 블로그에 꼼꼼히 설명해 놓아서 소개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하하미술관’ 관장 김홍기입니다. 감히 온라인에 세운 블로그를 가리켜 미술관이라 칭한 것이 걸리긴 합니다만 제겐 꿈이 있습니다. 패션·미술 분야에서 일하는 좋은 작가들을 선정해 그들의 재능을 키우고 그들이 창의적인 작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돕는 이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관장이라고 붙여봤습니다. 사적인 목적보다는 제 평생의 지식, 경험을 나눔으로써 사회적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공간이 됐으면 합니다. 제게 블로그는 바로 그런 공간이지요.”
블로그만을 가지고도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꿈과 철학을 전파시킬 수 있다는 것. 그게 ‘커뮤니티’의 힘이고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에 따라 나만의 세상을 만들어 갈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합니다.
“저는 미술을 좋아합니다. 어려서 미술을 하고 싶었지만 완고한 부모님 때문에 그 꿈은 화실 한번 가보지 못하고 접어야 했고, 대신 의상학과를 가려고 했지만 실력이 부족해 배우 김태희의 선배가 되는데 실패합니다. 하지만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면서도 복수전공으로 연극영화와 의류학 수업들을 들으면서 기초를 쌓았습니다. 저는 미술비평을 정식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제 서재엔 미술사와 미술관련 서적 천 여 권이 빼곡히 꽂혀있고, 매달 아마존에서 30만~40만 원 사이의 관련 책 구매를 하고 철저하게 읽어내는 걸 일종의 버릇으로 삼고 있지요. 미술사와 더불어 패션의 역사, 복식사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서양 중세복식과 빅토리아시대 복식에 관심이 많아 연구하고 있습니다. ‘샤넬미술관에가다’(미술문화 간행)는 바로 그런 노력의 결실이었고, 저술과 연구 기간을 합쳐서 5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샤넬미술관에가다’는 앞으로 3부작으로 완성을 할 생각입니다. 한국의 일천한 복식사 연구와 현대 패션과의 고리구조를 밝히고, 예술과 의상의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런던 세인트마틴 예술학교의 패션학부 교재인 ‘패션디자인스쿨’을 번역했습니다. 초역이었고, 세계적인 예술서적 전문출판사인 템즈 앤 허드슨과 작업하면서 책의 틀을 깨뜨릴 수가 없었기에, 번역상의 난제가 많았던 책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2009년 1월20일 ‘하하미술관’이란 책을 간행했습니다. 미술치료를 미술 감상에 도입해 마음을 치유하는 데 목적을 둔 책입니다.”
필자가 말씀드린 ‘명품 블로그’의 의미를 꼭 한번 방문하셔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김홍기의 문화의 제국 //blog.daum.net/fil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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