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섬유 바이어들은 한국산 섬유류 소싱과 관련 ▲친환경 제품 ▲독특한 디자인 ▲신속한 딜리버리를 가장 관심 사안으로 꼽았다. 또 한국적 문양과 독특한 프린트를 이용한 제품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마켓 센터 (California Market Center)에서 열린 ‘Global Korea Textile Week 2009(Preview in LA)’를 찾은 미국 바이어들의 동향 결과다. ‘프리뷰인 LA’는 한국 직물업체 61개사, 의류업체 9개사가 전시·참가했다.
우선 독특한 제품에 바이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화려한 디자인의 청바지와 깔끔한 스타일의 면 니트 상품에 대해 바이어들의 상담 문의가 잦았다. 또 면에 코팅 처리해 액체나 기타 이물질에 오염되지 않고 방수처리가 되는 기능성 섬유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웰빙과 환경에 대한 관심 고조로 면제품에 화학약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의류를 찾는 경향이 많았다. 한 예로 친환경 제품 중 하나인 오가닉 면제품이 큰 인기를 모았다. 오가닉 제품을 많이 취급하는 Silk to Toys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오가닉 제품 시장은 아직 작으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바이어들은 또 ‘빨리빨리’를 크게 선호했다. 현지 바이어들은 중국과 한국 등 기존 거래 업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주에서 배달까지의 리드 타임이 짧은 업체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특히 약속된 날짜에 정확히 원단 또는 완제품을 배달해 주는 업체를 많이 찾았고 이것이 가능한 업체가 있다면 기존 거래처를 옮길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바이어들이 불황 때문에 재고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면서 다수의 공급업체를 줄이는 대신 잦은 재주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업체를 찾고자 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