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옥 디자이너 퍼포먼스 갈채
25일부터 8명디자이너 컬렉션
대한민국 패션역사의 근간이자 자부심 ‘서울 패션아티스트 협의회(이하 SFAA)’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를 통해 또 다른 2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지난 24일 SFAA(회장 김철웅)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41번째 정기컬렉션을 알리는 전야제를 열어 지난 20년을 재조명하고 ‘패션강국’을 향한 최고의 디자인개발과 톱디자이너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전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SFAA는 지난 1989년 11월, 12명의 디자이너에 의해 설립된 S.F.A(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를 모태로 1990년 한국 최초의 정기컬렉션을 열었고 SFAA로 탄생했다. 올해 20주년을 맞게 된 SFAA는 국내에 ‘컬렉션’이라는 용어가 생소하던 시기에 최초로 컬렉션을 개최하면서 현재까지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매년 두차례의 정기컬렉션을 열어 대한민국 패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핵심역할을 전담해 왔다. 또한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패션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다.
이날 초대회장인 진태옥 디자이너와 현 회장인 김철웅 디자이너는 “지난 20년보다 앞으로 20년, 대한민국 패션발전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한 목소리를 냈다.
또한 정회원인 김동순, 김철웅, 루비나, 박동준, 박윤수, 박재원, 박항치, 설윤형, 신장경, 오은환, 이상봉, 진태옥, 최연옥, 한혜자 등 14명의 정회원이 모두 앞으로 나와 20주년을 자축하면서 참석한 패션인들에게 “그동안의 관심과 지원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1세대 디자이너로서 모범과 열정을 지키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전야제의 하이라이트인 2부 공연에는 진태옥 디자이너의 패션퍼포먼스가 진행됐으며 특유의 순수함과 아방가르드, 럭셔리함의 요소를 두루 갖춘 ‘셔츠’가 다양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특히 진태옥의 대표 작품인 셔츠가 전통과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재조명되고 무용수들이 작품을 입고 퍼포먼스를 함께 벌여 찬사를 받았다. 3부는 소박함을 담은 ‘효재’의 전통음식과 와인, 막걸리로 준비된 저녁식사와 함께 색소포니스트 대니정과 가수 김도향의 축하 무대도 이어졌다. SFAA컬렉션은 지난 25일 2시 김철웅 디자이너의 오프닝을 시작으로 27일 박항치 디자이너의 피날레까지 총 8명이 내년 S/S 패션을 화려하게 제안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전야제 및 컬렉션은 23일 연평도 사태 다음날부터여서 20주년 전야제를 비롯 전사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 시종일관 엄숙하고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