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전복종 봄 상품 판매 호조
[전국 상권 기상도] 전복종 봄 상품 판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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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상권 유동인구 증가로 ‘활기’

[서울] 지난 달까지 지속됐던 늦추위가 완전히 풀리면서 전 복종에 걸쳐 봄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주요 상권 로드샵들은 4월의 짧은 봄 이후 바로 여름 상품 판매에 돌입할 방침이다.

남성복은 정장과 다양한 캐주얼 상품을 마련한 브랜드들이 강세. 활동성을 배가한 봄 캐주얼 자켓과 체크패턴물이 매출을 주도해 대부분의 매장이 작년 동기 대비 20~30% 가량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복은 일교차에 적절한 가디건, 롱 셔츠와 스커트 등 레이어드 아이템 판매가 활발했다고 전했다. 잡화는 봄철부터 본격 출시된 여행상품 판매가 예년같지 않은 가운데 비즈니스 백과 학생용 스쿨백이 신학기 시즌 이후에도 꾸준한 호조를 보였다. 특히 백팩의 인기가 높다. 동대문의 로드샵 브랜드는“타탄 등 다양한 체크패턴의 클래식한 란도셀 스타일이 초중생에게 인기”라고 전했으며 ‘비아모노’는 “고교생 및 대학생이 스포티하고 아웃도어 감성의 백팩을 즐겨 찾고 있으며크로스백이나 다른 스타일은 전혀 판매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백팩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경기] 봄바람이 불면서 상권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졌다.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며 근교로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나들목과 아울렛 상권을 중심으로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10~30%까지 신장세를 보였으며 이달 들어 날씨가 풀린 탓에 봄 신상품의 반응이 늦게 나타난 것도 매출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혔다.

김포 장기 상권은 강화도로 가는 교통량이 늘면서 패션타운, 패션아울렛 등지로 고객들이 많이 몰렸다. 일교차가 큰 탓에 점퍼, 가디건 등 간절기용 아우터의 인기가 높았으며 캐주얼 의류와 ‘노스페이스’ 등 아웃도어, 스포츠 의류의 매출이 상승무드를 나타냈다.

상권 내 한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나라 안팎의 경제적 요인과 추운 날씨로 봄 신상품 매출이 부진했으나 이달부터 야외활동이 증가하며 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잦은 편”이라며 “그러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지난달 오픈하며 고객들이 예전에 비해 줄었다”고 전했다.

파주 상권과 인근 일산 지역상인들 역시 지난달 중순 프리미엄 아울렛이 오픈한 이후 고객들이 대거 몰리는 탓에 울상을 짓고 있다.

일산 상권 내 한 관계자는 “대기업이 체계적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며 상권을 잠식하고 있다”며 “시설, 규모 등에서 가두점들은 열악해 점점 살아남을 수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충청] 따뜻한 봄을 맞은 충청도 상권은 전 복종에서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응답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도 봄·여름 상품을 찾는 고객들로 유동인구가 부쩍 늘었다. 특히 주말에는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로 상권 분위기는 활기를 띄었다.

지난달 업종변경과 리모델링 매장이 많았던 청주 성안길은 안정적인 상권 분위기를 나타냈다. 대부분 매장들은 봄맞이 새단장을 마치고 고객 끌어들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졸업촬영과 시험기간이 맞물린 20대 초반 대학생 고객들로 낮 시간대에도 유동인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청주 상권 한 관계자는 “낮 시간대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늘었지만 실질적인 구매는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승세이기 때문에 향후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전 은행동도 가족단위 나들이 고객 유입으로 전 복종에서 20% 이상 매출이 신장했다.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신발과 가방을 비롯 나들이를 위한 스포츠·캐주얼 복종이 상권 전반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예복을 준비하는 커플 고객들이 늘면서 남성과 여성복 브랜드들도 선전했다.

대전 상권 한 관계자는 “5월이 되면 상권 분위기는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5월은 가정의 달 행사가 많으므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 갑작스레 따뜻해진 날씨 탓에 두터운 아우터에서 가벼운 여름상품으로 빠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대형마트·멀티플렉스 영화관 등의 입점과 새로운 교통망형성이 상권 내에서 지역별 특성을 만들어낸다.

춘천 명동 상권 관계자는 “4월 들어 날씨가 점차 따뜻해지면서 매출역시 상승하고 있다”며 “경춘선 복선화의 영향으로 주말 관광객 유입이 활발해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유동인구는 주로 20~30대 젊은층으로 주말 매출이 평일 대비 3배 가량 높다.

강릉 금학동 상권의 관계자는 “얼마 전 근처에 생긴 홈플러스에 고객들이 몰려 주변 상권이 많이 침체됐다”며 “날씨 또한 변덕스러워 고객들이 봄 상품보다 오히려 여름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상권 내에서는 주로 자켓이나 티셔츠 종류의 매출이 좋은 편이다. 얼마 전 ‘헤드’가 폐점했고 ‘임페리얼’이 있던 자리에 ‘남성 크로커다일’이 새로 입점했다.

동해 천곡동 상권은 유일한 멀티플렉스 영화관 롯데시네마의 영향으로 울진, 태백, 삼척 등지에서 젊은층 인구가 많이 유입돼 상권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상권의 한 관계자는 “4월 초 기온이 20~25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며 “여름 상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고객들도 봄 상품 보다 오히려 여름 상품을 미리 구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상] 4월 한 달은 전년대비 보합 내지 소폭 하락세를 기록했다. 각 상권별로 유동인구는 증가했으나 실 구매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광복동 상권은 일부 주요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20%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헤드’는 최근 베어풋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잭울프스킨’이 최근 입점한 것에 이어 지난 23일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가 국제시장 쪽, 제일은행 사거리에 231㎡(70평) 규모의 직영점을 열었다. ‘푸마’가 철수한 자리에 화장품 이니스프리가 입점해 영업 중이며 ‘삼미모피’가 퇴점하고 ‘에비수’가 이전 오픈한다.

대구 동성로 상권은 ‘프로스펙스’ ‘아디다스’ ‘지프’ ‘카파’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스펙스’ 매장은 김혜수를 모델로 기용한 뒤 ‘W’ 매출이 좋은 편이며 최근 다니엘 헤니를 기용해 ‘R’라인의 대대적인 전개를 앞두고 있다. 4월28일 롯데에서 전개하는 이시야폴리스가 오픈을 앞두고 있어 상권이 다소 술렁이고 있다. 동성로 상권 관계자는 “동성로와 거리는 있지만 톨게이트와 접근이 용의하다는점 등 향후 1~2년 후 인프라가 갖춰지면 가두상권이 더욱 어려워 질 것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매장은 권리금도 다소 낮춰서라도 매장을 정리하려고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 중앙동 상권은 예년에 비해 기온이 낮은 탓에 전년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헤지스’매장이 철수했으며 ‘컨버스’가 빠지고 저가 액세서리매장과 ‘라파레뜨’ 매장이 165㎡(50평)규모로 5월초 오픈을 앞두고 있다. ‘비에스엑스’가 빠진 자리에 ‘니’ 매장이 이동 오픈했다. ‘크리스크리스티’도 위치 이동 했다.

[전라] 4월 들어 화사한 봄 날씨로 가두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다. 1일부터 17일까지 백화점 세일로 기대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3월에 비해 확실한 탄력을 받고 있다.

전주 고사동에서 ‘더 클래스’를 운영 중인 김은성 점장은 “봄부터 여름까지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다양한 자켓류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며 “함께 코디할 수 있는 반팔 셔츠와 티셔츠도 반응이 높다”고 밝혔다.

일교차가 큰 날씨로 오후에는 20도까지 기온이 올라가면서 여름 상품에 대한 판매 비중이 60~70%까지 크게 올랐다.

순천 남내동에서 ‘빈폴’ 복합몰을 운영 중인 윤태원 사장도 “봄 상품 판매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여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판매 비중이 60%까지 올라갔다”고 말했다.

‘빈폴’ 남내점은 새롭게 입점 된 골프 라인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필드철을 맞아 바람막이 등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맨즈 라인은 피케 남방류, 레이디 라인은 트렌치 자켓에 대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남내동 상권은 ‘에비수’가 퇴점하고 ‘휠라스포트’가 입점을 위한 인테리어 공사 중이며 ‘케이스위스’자리에 ‘르꼬끄스포르티브’가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보브’가 철수하고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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