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봉제업체 현실적 지원 방안 모색
성북구가 지역 내 밀집한 봉제업체들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정태근 성북구 국회의원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봉제업체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들이 목말라하는 현실적인 지원에 귀 기울였다.
하월곡동에서 봉제업체 태영을 운영 중인 차지영 사장은 “정부나 시에서 봉제업체들에 나오는 기계 지원금이 100~200만 원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정작 필요한 기계는 그 10배의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특수기계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정 의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신용보증기금이 줄어 중소 상공인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단순히 한도가 아니라 대출규모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원사 이정희 사장은 “젊은 인력 유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문화가족 인력은 봉제업계에 큰 힘이 된다”며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맡아주는 놀이방 등의 시설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SSMG 차경남 대표도 “자녀 육아로 인해 일거리가 필요한 다문화가정 인력과 현재 국내 봉제업계는 다같이 소외계층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현실 여건만 개선된다면 수요와 공급이 맞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자녀를 맡기는 입장에서 보면 가까운 거리에 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봉제 밀집지역에 시설을 지을 경우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 외에도 봉제업 종사자들은 ▶작업 환경을 개선해주는 클린사업의 확대 ▶인력 부족과 관련해 보다 유연한 불법외국인 단속 ▶동대문 첨단의류센터의 현실적 입주조건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봉제업체 지원 사항을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라며 “현장에서도 세심한 관심을 갖고 의견들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소규모 상공인이 잘돼야 대한민국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나 자치단체 등에서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닿는 데까지 노력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지경부 미래생활섬유과 전우표 사무관도 참석했으며 봉제업체 종사자들은 지역 의원과 현장의 대화가 최초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고무된다는 반응을 보였다.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