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국내 니트원단업계에 떠오르는 시장이 될 전망이다. 그리스 소비시장은 경제위기로 위축된 상태지만 의류시장만큼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쇼핑 형태가 브랜드 위주에서 저렴한 가격의 좋은 원단 제품을 고르는 방식으로 전환됨에 따라 한-EU FTA 체결로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니트원단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니트원단은 현지에서 수입에만 의존하는 제품으로 실제 올해 기타 메리야스 편물 또는 뜨개질 편물(HS Code 6006) 수입액이 51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4600만 달러에서 10.3% 늘어나며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 니트원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중국 및 터키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대형 유통상은 “지금까지는 한국 제품이 좋은 품질에도 가격경쟁에서 뒤처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FTA로 대부분 편물제품 관세가 즉시 철폐됨에 따라 수입상들의 관심이 한국 기업에 쏠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그리스 현지 니트원단 수입상들에 매력적인 수입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미 해당 제품 업체가 아테네 KBC를 접촉하는 등 관심이 포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거래처 결정 시 업체 재정현황과 규모 등을 필히 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창상사 성영태 전무도 “한-EU FTA는 유럽 수출을 원하는 국내 원단기업들에 분명히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러나 완제품과 비교해보면 원단 자체에 대한 수요가 아직까지 많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제품 품질·가격 경쟁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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