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프레야타운’ 매각 무산 위기
옛 ‘프레야타운’ 매각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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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트리 “임차인들과 합의 안되면 포기하겠다”

새 주인을 찾아 정상화가 예상됐던 케레스타(옛 프레야타운) 매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구랍 26일 상가 임차인연합위원회와 매수 주체인 파인트리 자산운용 측은 서울 영동호텔에서 만나 2600여 명에 이르는 임차인들 합의가 없는 한 매각 작업을 중단키로 잠정 합의했다. <사진:구랍 26일 옛 프레야타운 임차인들은 본인들 동의 없는 상가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를 서울시 신사동 국민연금보험공단 앞에서 열었다.>

당초 파인트리는 경남은행 등 대주단과 1257억 원에 케레스타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총 1265억 원에 이르는 임차인들과의 보증금 문제에 원만히 합의하지 못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차인연합위원회 박현주 공동대표는 “임차인 보증금인 1265억 원에 대한 지급 합의 없이는 매각에 동의할 수 없다”며 매각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파인트리는 경남은행과 협의를 통해 이중 30%만 지급하면 상가를 매입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절차에 들어갔으나 임차인들의 저항에 부닥치자 매각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파인트리 관계자는 “매수자와 임차인들간 윈윈할 수 있는 거래로 판단하고 작업에 착수했으나 임차인들이 매각을 반대하면 더 이상 일을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측은 수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이 같은 내용의 비공식 합의문을 작성했고 임차인연합위원회는 추후 상황을 보아가며 새로운 매수자를 찾거나 파인트리 측이 이들 요구를 충족시키면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혀 한 가닥 해결의 실마리를 남겼다.

임차인채권자연합회 김삼녕 고문은 “1265억 원의 보증금 반환이라는 전제가 없는 한 매각에 반대한다”며 “(임차인들) 동의 없는 매각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서울 신사동 국민연금보험공단 앞에서 계획됐던 집회는 합의 후 자진 해산했다. 임차인연합위원회는 채권자연합회, 임차인연합회 및 수익증권환수 비상대책위원회 등 구 프레야타운 임차인들이 만든 5개 단체가 모여 만든 연합체로 이들은 2600여 명의 임차인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사진=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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