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FnC(대표 박동문)의 컨템포러리 남성복 ‘커스텀멜로우’가 지난 7일 홍대 플래그십스토어(H STORE)에서 2012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커스텀멜로우’는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캡슐 쇼에 참가하는 등 해외마켓 진출도 꾀하고 있어, 12 S/S 프레젠테이션은 유통 및 업계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근대 서커스단에서 인스피레이션을 받은 ‘RINGRING BRO-THERS’를 테마로 삼았다. 내추럴한 우드 프레임으로 서커스 텐트를 연상시키는 대형 드레스룸을 제작해 주요 아이템들을 부각시켰고, 애수와 낭만이 느껴지는 반도네온과 바이올린 연주가 인상적인 BGM을 들려줬다.
컬렉션은 서커스 이면의 배우와 단원, 대장장이와 이발사, 목수와 같은 노동자들의 삶의 애환을 그들의 힘든 여정을 견디게 한 호기심과 열정에 주목하여 재조명 했다. 특히 워크웨어의 모티브가 반영된 코트와 자켓, 팬츠와 함께 블레이저나 스트라이프 셔츠 등 캐주얼 스타일링이 주목할 만했으며, 빈티지한 레드와 오렌지, 코발트 블루나 마젠타 등 딥한 컬러가 인상적이었다.
‘커스텀멜로우’ 손형오 디자인 실장은 “서커스 무대의 화려한 모습보다는 슬픔과 기쁨, 고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백 스테이지를 감성적 시선으로 바라봤다”며 “서커스 단장이 입었음직한 스마일 버튼이 부착된 자켓, 삐에로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오버롤즈 등 워크웨어를 모던하게 재해석했고, 대규모 서커스단에서 각자의 역할을 알릴 수 있었던 로프 라벨 등 유니크한 감성을 보여줄 소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인상적 ‘RINGRING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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