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스트림 극한 반발” 섬산련 회장 추대 불신여론
“全 스트림 극한 반발” 섬산련 회장 추대 불신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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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정기총회 집단 행동 가능성 시사
의류산업협회선 “행정소송 불사하겠다”
20일 3차 추천위 “순리대로 풀어가라”

차기 섬산련 회장 추대가 대구 직물업계와 의류패션 다운스트림업계의 강력한 반발이 터져나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오늘(20일) 열리는 제3차 추천위원회의를 앞두고 화합과 단합으로 섬유산업 재도약을 이끌 차기 회장 추대 전도에 먹구름만 더욱 짙어졌다. 추천위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자 섬유패션업계 전반에 걸쳐 추천위원회에 대한 불신 풍조가 만연하다.

업·미들 스트림의 중추인 대구 직물업계는 “차기 회장 후보 단일화 과정이 편파적으로 이뤄질 경우 2월 정기총회는 무사히 넘어가지 못할 것”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의류산업협회 역시 “의산협은 지난 10월 28일 이사회에서 최병오 회장을 만장일치로 차기 섬산련 회장으로 추대했는데 그 자리에 (임원 대리) 참석했던 세아상역 김웅기 회장이 섬산련 회장으로 나서는 것이 정당한가? 행정소송을 통하더라도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공식표명했다.

패션업계 원로인사들도 지난 17일 오찬모임을 갖고 ‘섬유패션인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차기회장 추대를 위한 인적 구성의 문제점 ▲추천위원에 포함된 현 섬산련 회장이 특정 후보 지지에 대한 관련 입장을 조목조목 밝히고 순리와 경선을 전제로 한 회장 추대에 나설 것을 추천위에 권고했다.

원로인사들은 섬산련 회장 추대와 관련 지난 37년간 면방 화섬 수출 분야에서 올랐던만큼 이번만은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전제아래 업계전반을 아우르며 내수기반 구축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정책에 발맞추고 수출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경영관을 갖춘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을 새 수장으로 추대해달라는 추천서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병오 회장 추천인은 신현균 대현 회장, 이만중 보끄레머천다이징 회장, 김두식 클리포드 회장, 공석붕 패션협 명예회장, 박풍언 전 의산협 회장, 신홍순 회장(전 LG패션 사장)등 10여 명에 이른다.

섬산련 산하단체 최고 상근 임원들도 지난 14일 섬산련 차기회장 추대와 관련 긴급 모임을 갖고 현 추천위 회장 추대 진행에 각별한 관심을 보냈다. 이날 모임서 상근 임원들은 새 회장 추대는 추천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정기총회에서 뽑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장 추대와 관련 논란의 핵심이 되는 추천위원들 선정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20일 열리는 5인 추천위 회의에서도 후보 단일화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시금 경선방식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추천위원을 중심으로 반대편 추천위원을 강하게 회유, 설득에 나설 경우 과반수 회장 추대라는 극한 상황을 배제할 수 없으나 이는 만장일치 룰을 어기는 결과가 돼 더 큰 비난을 부를 것이라는 여론도 들끓는다.

지난 1, 2차 회의를 통해 추천위원들은 박상태 성안그룹 회장과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을 유력한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으나 업·미들·다운 스트림업계 모두가 김 회장 출마에 반대하면서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다시금 유력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는 형세다.

대구직물산지를 대표하는 업계 인사들은 “상대가 최병오 회장이라면 우리도 대표성을 갖는 인물로 보고 단일화 후보 협상에 나설 여지가 있지 않겠는가. 순리적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병오 회장측 역시 같은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차기 회장은 다운스트림업계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국의류산업협회 관계자는 “협회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수차례 세아상역에 연락했으나 “심사숙고 중이다”는 답변만 들었다. 현재 분위기로 간다면 행정소송을 포함, 2월 섬산련 정기총회에서 집단적인 의사표출이 있을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다.

업계 다수의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노희찬 회장은 20일 열리는 추천위원회에서 박상태 회장을 지지하는 추천위원들을 설득, 김웅기 회장 단일화로 밀고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원활한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는 노 회장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선을 받아들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차기 회장 선출의 중심 역할을 하든지, 김웅기 회장 지지를 철회하고 추천위원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차기 회장 추대는 추천위 결정보다 경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게 대부분 섬유패션업계 인사들의 공통 의견이기도 하다. 모 위원은 현 시점에서 업계의 뜻에 따라 초심으로 돌아가 경선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게 순리라는 측면을 숙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를 대표하는 한 원로인사는 “국내 섬유패션산업과 섬산련을 위해 어떤 결정이 필요한지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지금의 흐름은 누구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순이다. 업계 화합을 위해 좀 더 신중한 문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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