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기업들의 채산 환율은 달러당 92.2엔으로 100엔대 초반인 현재보다 아직도 경쟁여력이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업종 역시 채산 환율은 95.7엔으로 조사돼 비교적 경쟁력 확보가 용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트라(KOTRA)는 지난 2월 조사된 이 같은 일본 내각부의 기업행동조사를 인용, “일본 기업의 채산 환율이 92.2엔으로 나타난 것은 현재 환율 수준이 102엔대임엔 감안할 때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업종별로 수출 채산 환율이 10엔 이상의 차이가 있는 것은 업종별 국제경쟁력의 격차에서 주로 발생하다”며 “경제전망과 설비투자, 종업원 수 등 모든 조사항목에서 전년도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28일 조사된 내각부 기업행동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향후 3년간(2014~2016) 설비투자 증가율 예상치는 4.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종업원 수는 1.7%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생산 기업 비중도 꾸준히 늘어 2011년 67.7%에서 작년에는 70.7%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73.4%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 생산거점을 두는 이유로는 ‘현지 및 진출 인근지의 수요가 왕성하거나 확대 기대’라는 답이 50.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임금 수준이 낮음(19.1%), 현지 고객 니즈에 대응 가능(14.4%) 등의 순으로 나왔다. (가장 중요한 상위 3개 이유만 선택)
코트라는 “(해외 진출율이 높아) 엔저에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며 “엔저 국면에서 기업이 수출확대를 통한 국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보다는 수익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95.7엔, 가격 경쟁력 확보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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