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여름…물량도 전년대비 확대
‘가벼움·실용·기능성’ 강조한 샌들 집중 출시
봄철 이상고온 현상에 여름 신상품 출시가 빠르게는 4월 초부터 이뤄져 지난 달 거의 모든 제품이 라인업 됐다. 업체 대부분이 전년대비 최소 5%에서 최대 60%까지 물량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가벼움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것은 물론, 목적이 뚜렷한 컨셉형 슈즈들이 대거 나왔다. 물놀이용 슈즈, 남성 전용슈즈, 신혼부부들을 위한 웨딩슈즈까지 다양한 컬렉션으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한층 넓어졌다.
특히 샌들은 디자인과 소재, 기능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천연 코르크와 가죽을 주요 소재로 사용해 편안함을 높이고 샌들의 취약점이었던 착용감을 보강한 신제품들이 등장한 것. 특히 밑창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코르크는 장시간 착화시 발의 형태를 잡아주고 무게도 가벼워 신을수록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또 스타일에 있어서도 가벼운 티셔츠와 함께 빈티지한 패션을 연출하기도 좋아 여성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캐주얼 샌들> 새롭게 강해졌다
스프리스(대표 김정훈)의 ‘포니’는 여름용 비치 슈즈를 내놨다. 작년 ‘H2O’ 슬립온 스타일이 베스트셀러로 완판돼 이번시즌 라인을 다양화 했다. 러닝화에 많이 사용하는 퓨즈공법과 매시소재를 적용해 가볍고 통풍이 뛰어나다. 쿠셔닝과 유연성을 갖춘 아웃솔로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이번시즌, 다양한 컬러 및 프린트 소재로 남, 녀 고객 모두에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예상물량은 1만 2000족으로 전년대비 60% 확대됐다.
금강제화(대표 신용호)의 ‘랜드로바’가 출시한 코르크 플랫 샌들은 기능성에 집중한 제품이다. 쿠션감이 뛰어난 천연 코르크 몰드 창에 오일릭 하면서도 화사한 컬러의 가죽이 내추럴한 느낌을 준다. 특히 발등에 T 스트랩이 있는 샌들은 발은 작아 보이고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제공한다.
레스모아(대표 김정훈)의 ‘로버스’는 일상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코르크 샌들을 선보였다. 어퍼는 장마철을 대비한 합성가죽, 창소재는 가벼운 코르크 소재를 신발 중창에 적용해 발의 형태를 입체적으로 잡아준다. 지금껏 9000족의 오더를 받아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총 물량은 약 2만 족으로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버스’ 관계자는 “코르크 샌들은 가볍고 캐주얼한 코디에 매치하기 좋아 올 여름 데일리 아이템이 될 것”이라 말했다. DFD패션그룹(대표 박근식)의 ‘마나스’는 화려한 색감과 트라이벌 무늬 웨지가 포인트인 앵클 스트랩 샌들을 내놨다. 누벅처리된 염소가죽을 소재로 이태리 감성의 에스닉 무드를 텍스타일과 웨지힐에 적극 반영했다. 물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600족이다. 리오더율은 60%로 예상하고 있다. 이 제품은 올해 ‘마나스’의 주력상품으로 적극적인 바이럴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비경통상(대표 엄태균)의 ‘솔트앤초콜릿’은 소가죽 소재의 스트랩 샌들을 선보였다. 거칠고 투박한 표면감에 빈티지한 컬러의 위빙 스트랩을 더했다. 모던한 실루엣과 내추럴한 질감 때문에 캐주얼한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인솔라이닝이 발의 미끄럼을 방지하고 발목 스트랩에 벨크로 테이프를 적용해 탈착이 용이하다. 초도 물량은 200족으로 전년대비 약 8% 증가했다. 수입화이기 때문에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미소페’는 코르크와 누벅소재의 빈티지 샌들을 선보였다. 컬러는 연보라와 머스터드 2종으로 구성, 밝은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유니크한 펀칭, 주얼장식과 웨이브 형태의 통굽이 특징이다. EVA베다솔을 사용해 쿠션감이 좋고 가볍다. 초도물량은 500족이며 전년대비 물량은 10% 증가했다. 리오더는 3차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프씨(대표 정휘욱)의 ‘젤플렉스’는 양가죽의 통굽 샌들을 출시했다. 심플한 라인에 파스텔톤 컬러로 산뜻함을 강조했다. 가벼운 우레탄 퉁굽힐과 푹신한 쿠션 중창으로 착화감이 탁월하다. 앞굽에 플랫폼을 더하고 뒷굽에 면적을 넓혀 착화시 안정감이 있다. 물량은 전년대비 5% 증가한 500족, 리오더율은 100%로 예상하고 있다. 40개의 백화점에서 판매중이다.
바바라앤코(대표 이재정)의 ‘바바라’는 올 여름 독특한 소재의 샌들을 출시했다. 스웨이드 80%, 골드호일 20%로 제작된 미니멀한 디자인의 글래디에이터 스타일 슈즈다. 발등 부분을 비즈장식으로 처리해 여성스러움을, 중창부분을 골드로 마무리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메탈의 시원한 느낌을 전한다. ‘편안한 아름다움’이라는 모토로 페미닌 감성과 디테일을 강조한 여름 아이템이다.
초도물량은 전년대비 28% 증가한 450족, 예상리오더율은 300%로, 총 1350족 가량이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바라’는 올해 직영점 7곳, 백화점 34곳, 대리점 5곳, 아울렛 6곳의 유통망을 목표하고 있다.
르버니스(대표 임선호)의 ‘버니블루’는 장마철을 대비한 합성피혁 소재의 트렌디한 샌들을 선보였다. 산뜻한 색상부터 블랙, 브라운까지 다양한 컬러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메인 타겟층은 19~29세며 3살 어린이부터 30대 이상까지도 서브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 ‘버니블루’ 관계자는 “올해는 스트랩을 활용한 디자인이 강세다. 편안하면서도 실용적인 시크 스타일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럭스(대표 박상배)의 ‘뽀빠파리’는 100% PVC소재의 가벼운 젤리 슈즈를 내놨다. 잼스라 불리는 장식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교체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개념의 슈즈다. 1.5CM 가보시 힐과 시그니처 로고 프린트 실크 인솔이 특징이다. 특히 3D 로고 잼스와 슈즈바디의 은은한 컬러감이 기존 젤리슈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우아함을 자아낸다. 예상물량은 2000족으로 현재도 리오더를 진행하고 있다.
<드레스 샌들> 우아한 스트랩 라인, 스터드·버클 활용
가벼운 캐주얼 슈즈가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탠디(대표 정기수)는 고급스러운 여성 샌들을 선보였다. 카프와 크링크 소재를 콤비로 적용한 미니멀한 스타일의 스트랩 샌들이다. 발등 부분을 8면으로 절개해 메탈장식과 스트랩으로 연결했다. 색상은 올 화이트와 올 블랙 두 가지로 나왔다. 5월 중순에 출고해 예상물량은 60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소다(대표 박근식) 역시 굽높이 8.5cm의 고급 소가죽 샌들을 선보였다. 탠디와 달리 파랑, 연회색, 흑색 등 컬러콤비가 돋보이는 디자인이다. 스트랩라인으로 발목을 잡아주고 별모양 큐빅으로 포인트를 줬다.
초도 물량이 1500족이며 리오더율도 50~60%를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76개 전 점포에 출고 완료해 판매중이다. 소다 관계자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4월부터 여름 신상품 준비가 시작돼 전년 대비 물량이 1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다측은 향후 매거진 및 PPL 협찬으로 제품을 활발히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에서는 MD 추천제품으로 매장 내 POP를 비치하고 온라인에서는 페이스북 이용해 스타일링 및 이벤트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프씨(대표 정휘욱)의 ‘미스미스터’는 올 여름 컴포트 드레스화로 시장을 겨냥한다. ‘시크앤칩’이라는 컨셉으로 디자인된 단화샌들이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커팅 방식으로 모던함을 유지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스타일링 활용성을 높였다. 올 트렌드 컬러인 골드, 실버를 버클이나 스터드 등의 장식으로 활용해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미스미스터’ 관계자는 “심플한 스타일부터 포인트 스타일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슈즈를 합리적 가격대로 제공했다”고 말했다.
‘네추럴라이저’ 는 T스트랩과 버클장식으로 디자인된 소가죽의 드레스 샌들을 선보였다. 타겟층은 세련된 젊은 여성고객들이다. 10cm가 넘는 굽이지만 2cm 가보시를 삽입해 트렌디하면서 안정적 착화감을 제공한다. 400족의 오더를 받아 백화점 및 복합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색상은 브라운, 블루, 오렌지 세 가지로 구성됐다.
<남화> 비즈니스캐주얼, 실용성을 높이다
패션 및 잡화시장에서 남성들의 수요가 확실하게 자리 잡은 만큼 금강제화(대표 신용호)는 실용성을 높인 다양한 디자인의 남성 샌들을 선보였다. ‘에스쁘렌도’ 남성샌들은 뒤꿈치 부분에 탈착식 밴드를 적용해 샌들과 슬리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밑창으로는 PU소재와 EVA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을 강화했고 8mm 쿠션을 삽입해 발을 편안하게 해준다.
금강제화의 남성 샌들은 더운 날씨와 캐주얼룩의 인기로 전년동기대비 판매량이 30%이상 증가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쿨비즈룩이 인기를 끌면서 시원하고 세련된 샌들을 찾는 남자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세라제화(대표 박세광)는 세 가지 컬러의 콤비네이션이 돋보이는 남성 모카신을 선보였다. 외피는 소가죽과 양가죽을 사용했으며 컬러는 진밤, 베이지, 회색으로 구성됐다. 돈 내피를 사용한 모카신 제법으로 더욱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240족의 물량이 나왔으며 예상 리오더율도 70%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압구정로데오에 위치한 세라남화 로드샵에서 판매 중이다.
세라제화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