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사람. 삶] 박순호 세정 대표
[만남. 사람. 삶] 박순호 세정 대표
  • 한국섬유신문 / .
  • 승인 2005.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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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디안의 이미지…” 미싱5대서 年 3천억 매출 신화창조의 주역 “패션은 단순한 의복이 아니다. 그것은 생활이며, 문화이며 자신을 표현하는 커뮤니케이션이다. 세정을 이끌며 지나온 30년이 세상을 향한 도전이었다면, 다가올 30년은 인류를 위한 도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인간의 Life Style이 더욱 풍요롭고 여유로울 수 있도록 아름다운 생활문화 창조는 계속 되어야 한다.” 박순호 회장의 경영이념이다. 1946년 경남 함안군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20대 초반 약관의 나이로 메리야스 도매업인 “동춘상회”를 설립하면서 의류사업에 둥지를 튼 박순호 회장. 1974년 의류제조 업체인 동춘섬유를 설립, “인디안”이라는 "T셔츠“로 전국 재래시장을 석권한 박회장은 91년 8월 (주)세정으로 법인전환하며 ”나는 나의 혼을 제품에 심는다“는 케츠프레이즈로 의류사업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2004년 30주년 기념행사를 치룬 현시점에서본 (주)세정은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직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오늘날 국민브랜드“인디안”을 탄생시킨 박순호회장을 만나 그의 지나온 삶의 역경과철학을 들어 본다. -광복 60주년기념 특별기획 드라마 <패션70‘s>의 주인공이 박회장님을 모델로 제작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제작하게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지난 30년간 우리나라 패션산업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세정의 역사를 드라마에 담고 싶었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패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의도가 제작동기라고 할수 있겠지요. ‘패션70‘s’는 패션이라는 독특한 컨셉과 세정의 제작참여로 방영전부터 주목을 받은 터 였습니다. 드라마는 초창기 세정의 창업과정 그리고 이념등이 잘 구사되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회를 거듭하며 처음 기획의도와는 다른 내용이 전개되면서 종방이 되고 말았습니다. 인식을 조금이라도 바꾸고자 시도했었는데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6. 70년대 국내섬유패션산업은 화섬, 면방등 소재산업이 주류룰 이루었었는데 지금은 패션산업이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변화를 어떻게 보십니까? ▲사실 패션은 소재산업이 발전한 형태라고 볼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소재산업이 선두산업이라면 패션산업은 후발산업인 셈이죠. 현재 우리나라 소재산업은 선 기술개발을 하지 못한 원인으로 국내주요시장을 잠식당하고 수출여건까지 까다로워지며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고 부도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봅니다. 저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체제로 제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로부터 저금리로 지원을 받아 설비투자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혀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소재산업의 발전이 국내 섬유업계의 큰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이질적인데요. 섬유·패션 현업에서 악기사업을 하게된 특별한 동기라도 있습니까?> ▲예, 악기사업은 전혀 생각지도 않았으며 생소한 사업임에 틀림없습니다. 국내 굴지의 악기 제조업체인 삼익악기가 인도네시아에 6만평의 대규모 공장을 건립하는 과정에서 IMF충격으로 부도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저의 동생의 친구인 삼익악기 대표의 조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이 큰아버지의 평생이룬 꿈을 저버릴수 없다며 투자를 부탁했습니다. 그날 그사람의 악기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믿음성이 돋보여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한테 배팅한 셈이지요. 2001년 중국 청도에 청도세정악기유한공사를 설립하고, 5개월후에 완제품 생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악기 생산역사상 최초로 4개품목의 생산라인을 동시에 구축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죠. 전량 수출을 하여 3년만에 3,8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성급히 용단을 내렸는지 의아스럽지만 운명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IMF때의 불황이 세정에게도 여파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타개하셨는지요? ▲당시 무선호출사업이 각광받던 시절이었습니다. 1997년 2월 정부는 독점체제를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부산지역에도 경쟁입찰 형식으로 무선호출 사업권자를 선정하다는 공고를 하게 되었고 세정은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사업권을 따낼수 있었습니다. 세정텔레콤이 탄생한 것이지요. 그러나 시장의 상황은 예상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마디로 막차를 탄 것입니다. IT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이듬해에 PCS를 개발, PCS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무선호출기는 구시대의 유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무한한 이윤을 창출하겠다던 사업이 3년간에 걸쳐 약 300억원의 적자를 내고 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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