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가격 ‘명품’ 제안
거품 빼고 최상 품질 제공
명동서 롯데·신세계와 경쟁 선언
“명동에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명품관들이 포진해 있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르루체코리아의 차별된 가격 전략으로 고객층이 구분돼 있기 때문이죠. 우리 제품은 외국인들과 명동 인근 20~30대 오피스우먼들에게 크게 어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22일 ‘오르루체 명품관’ 명동점 오픈식에서 본 오르루체코리아 노태완 대표는 웃음을 띠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손님들을 맞았다. 그동안 홈플러스·롯데백화점·마리오아울렛 등에서 유통망을 전개해온 노 대표는 “30~40대 여성층을 겨냥해 샵인샵으로 66~99㎡(구 20~30평) 규모에서 판매하다보니 다양한 명품을 보여드리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로드 중심가로 나와 고객들과 더 많은 소통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오픈한 ‘오르루체 명품관’ 명동점은 연면적 330㎡(약 100평), 지상 3층 규모로 ‘구찌·프라다·샤넬’ 등 35개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를 판매한다. 가방 위주로만 판매했던 이전 명품관과 달리 명동점에서는 ‘버버리·폴로·몽블랑’ 등 20개 명품 의류도 처음 선보였다.
노 대표는 “이곳 상품들은 백화점에 비해 평균 20~30%,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명동에 입점함으로 매출 상승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백화점 가격을 부담스러워해 실제로 구매비율에서 차지하는 수치가 낮다”고 덧붙였다.
오르루체코리아는 미국, 이태리에 직원들이 상주해 직접  상품들을 구입해 국내로 들여온다. 구성비는 이태리 50%, 미국 30~ 40%, 홍콩 10~20%이며 구매 원가는 백화점보다 비싸지만 인테리어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노 대표는 “백화점은 인테리어 비용이 평당 500~600만 원에 각종 소품 구입비도 별도라고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소품, 간판까지 합쳐 평당 250만 원선에 인테리어를 해 유통구조에서 이뤄지는 가격거품을 최소한으로 줄여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르루체코리아는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약 100억 원(본사 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1/4분기 마감, 70~80억 원(본사 41억 원)을 기록했다. 오는 6월 말에는 종로 탑골공원 부근에도 실평수 198.34㎡(구 60평), 지상 3층 규모로 로드샵을 오픈할 계획으로 연내 신촌, 강남 등에 매장을 열어 유통망 수를 총 50개로 늘릴 예정이다.
노 대표는 “오는 30일에는 엔터식스 동탄점에 ‘오르루체 키즈관’과 ‘오르루체 옴므’가 오픈한다”며 “고객층을 세분화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총 4개 브랜드를 통해 올해 500억 원(본사 150~20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내년에는 유명 신생 브랜드들을 많이 들여와 고객들에게 선택 폭을 더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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