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세계유명음식 브랜드 입점
“23년 동안 롯데에 근무하면서 도전을 즐기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왔지만 새로운 업무 ‘분양 후 운영 관리’는 저에게 또 다른 모험이기도 합니다. 그 만큼 도전의식도 솟구쳐요. 늘 그래왔듯이 끝없는 아이디어 개발과 철저한 시장 분석,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새로운 유통 시장을 형성하는데 씨앤백화점이 선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2009년 봄 서울 관악구 신림역 사거리에 새로운 영 패션 백화점을 지향하는 씨앤백화점(C&백화점)이 들어선다. 씨앤그룹의 유통사업 본격 진출작이자 분양 업계에 첫 발을 내디딘 강동남 대표의 처녀작이다. 씨앤백화점은 지난해 11월20일 리츠칼튼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프레스, 브랜드 및 그룹 관계자 등 300여 명을 초청해 오찬과 함께 설명회로 출발을 알렸다.
씨앤그룹은 씨앤백화점을 비롯 총 39개 계열사를 보유한 세계 속의 종합그룹으로 거듭나는데 그룹 역량을 집중시켜 나가고 있다. 씨앤백화점은 씨앤그룹이 새로운 변신을 위한 첫 번째 사업이다. 그리고 사령탑에 강동남 대표를 앉혔다. 강 대표는 롯데백화점 일산점장, 강남점장, 러시아 법인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6년 12월 씨앤그룹에 합류했다.
씨앤백화점이 들어서는 신림역 일대는 350만 명의 잠재고객을 보유한 서울 서남부 대표상권이다. 이곳에는 66만4631㎡의 뉴타운개발, 경전철노선 확정, 서울시 25개 행정구역중 인구증가율 1위로 여러 면에서 탁월한 상권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하지만 주변에 롯데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밀집해 있고 바로 인근에 패션몰이 들어서 있다. 또 씨앤백화점 오픈과 비슷한 시기에 패션몰이 또 하나 들어선다. 겉은 블루오션 같지만 속은 지독한 전형적인 레드오션 형태다.
강 대표는 “씨앤백화점은 영 패션 전문 백화점을 모토로 타 유통망과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MD를 구성한다. 국내외 유명 의류샵은 물론 네일아트 전문샵, 세계유명음식백화점 등이 입점하게 되며 국내최대 상영관인 CGV 8개관도 들어서 키 테넌트 역할을 맡는다. 이미 350여 개 브랜드로부터 입점의향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신림역 씨앤백화점 1호점을 성공시키고 나면 2호점, 3호점 등 다점포 계획을 추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은 다름 아니다. 지난 25년간 직장 생활을 통해 조직을 위기에서 구하고 성공으로 이끈 다양한 경험 때문이다.
강 대표는 1년도 하기 힘든 백화점 마케팅 실무를 7년이나 뛰었다. 롯데백화점 일산점과 강남점 점장을 맡아 판매순위 꼴찌였던 점포를 1등으로 끌어 올렸다. 그의 눈부신 활약은 ‘유통업계의 미다스 손’으로 회자될 만큼 신화적인 상징성이 대단하다. 바로 그의 이 같은 역량이 씨앤백화점의 성공을 이끄는 보증수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홍영석 기자 [email protected]
강동남 대표
유통 성공신화 쓴 ‘미다스의 손’
‘일등 마케팅 이야기 넷’
25년 노하우 자서전 출간
강동남 대표는 지난 6월25일 롯데호텔에서 자서전 ‘일등이 되려면 반드시 읽어야할 마케팅 이야기 넷’ 출간 기념식을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가졌다.
이 책에는 저자가 25년간 직장생활을 통해 조직을 위기에서 구하고 성공으로 이끈 전략들이 숨어있다. 꼴등을 달리던 점포들을 1등으로 만들어낸 성공 신화와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용기 등 각 장마다 성공으로 이끄는 팁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접목 불가능해 보이던 아파트 분양광고와 백화점 세일광고의 결합으로 인한 공동마케팅, 사람들의 시선을 지속적으로 끌기 위한 소문을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 누구나 다 주는 평범한 사은품이 아닌 독특한 사은품을 사용하여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독점 마케팅 등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과감한 방법으로 성공을 이끈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강동남 대표는 경희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롯데백화점 입사후 마케팅부분 판촉팀장을 거쳐 롯데백화점 일산점 점장, 강남점 점장, 러시아 현지법인 ‘롯데 쇼핑 루스(LOTTE Shopping Rus)’ 대표를 지냈다. 강 대표는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아시아 아프리카 객원교수를 거쳐 현재는 명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