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요즘 업체 관계자에게 가성비와 가치를 찾는 고객에 대한 대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된다.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어 사람들의 소비형태가 스마트해졌기 때문이다. 고객은 가장 필요한 선택적 소비를 하게 된다. 그러나 저성장 시대에도 돌파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재정의해서 고객 니즈를 다시 세분화해 고객 가치를 만들거나 시장요구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고 있다. 루이까또즈는 처음으로 20만원대 리옹라인으로 세분화했고, 메트로시티는 PVC소재를 사용해 가죽 질감에 가깝게 표현한 낮은 가격대 상품을 내놨다. 세라제화에서도 온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차별화해 선보인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마음에 들면 비싸도 돈을 지불해 상품을 산다. 아무리 싸도 자신에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사지 않는 가치 소비 성향을 보인다. 갈수록 가치소비가 늘고 있다. 핸드백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다. 핸드백 업계 화두 변화다. 커스터마이징, 퍼스널 라이즈드 등 고객의 요구에 따라 차별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고 있다. 핸드백에 다는 참이나 플랩(핸드백 외부 덮개)를 떼다 붙일 수 있는 핸드백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고기능 섬유에 디지털 센서나 초소형 컴퓨터 칩이 들어 있는 미래형 스마트의류가 나오는 시대다. 스마트워치나 생체기술을 접목한 이너웨어 등 스마트의류 개발에 최우선 원칙은 ‘인간 가치’에 있다. 사람과 가장 밀착된 것이 패션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아무리 혁신적이라도 고객이 안 쓰면 무용지물이다.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감성적 혁신이 필요한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