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의 12회 수상자로 정고운, 정지연 디자이너<사진>가 선정됐다. 12회째를 맞는 SFDF의 수상자 정고운은 2012년 서울에서 여성복 ‘고엔제이(Goen.j)’를 런칭했고 섬세한 여성스러움을 건축학적 패턴을 통해 표현하는 스타일로 미국과 유럽을 비롯 글로벌 패션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런던 셀프리지,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과 온라인 스토어 네타포르테 등 세계적인 백화점과 편집 매장에 입점돼 있다.
또 다른 수상자인 디자이너 정지연은 2015년 S/S에 런칭한 여성복 ‘렉토(Recto)’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복 신예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다. 남성복과 여성복의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면서 중성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디자인을 선보여 국내외 여성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현재 ‘렉토’는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으나 글로벌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SFDF는 2012년부터 사디, 뉴욕의 파슨스, 런던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재학생에게도 특별 장학금인 SFDF 스칼라십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SADI의 이혜림, 하준일,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장가람, 케이트 바탄, 로버트 왈라스, 파슨스의 홍순호, 세실리아 장, 제레민 리, 올리비아 르블랑 등 총 9명의 학생들에게 수여했다.
12회째를 맞는 SFDF는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총 20팀(중복수상 제외)의 디자이너들에게 총 290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정욱준, 두리 정, 최철용, 서혜인·이진호, 최유돈, 계한희, 박종우 등 젊고 재능있는 디자이너들을 후원했다. 한편, 정고운, 정지연 두 디자이너의 의상전시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비이커 청담점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