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안으로 상인·서울시간 타협점 모색
동대문 대표 패션몰 ‘유어스’ 운영을 둘러싼 상인들과 서울시간 대립이 해결의 실마리를 잡았다. 최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의원들은 유어스 협동조합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합리적인 상생 방안이 시급하다”고 언급하며 중재 방안을 내 놓았다.
지난달 13일 열린 현장 점검을 겸한 상인 간담회에서 우형찬 서울시 의원은 “공모에 의한 입찰로 심사해 운영주체를 결정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만약 서울시가 이 안을 받아들일 경우 공개입찰 방식에 의해 민간이 참여한 가운데 운영 사업자를 결정하게 된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즉, 관이 주도하는 상가 운영을 신뢰할 수 없다는 상인들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이다. 이에 유어스 상인들은 “드디어 서울시가 동대문 생태계를 이해하는 것 같다. 운영사를 선정하는 절차와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다면 어떤 결과이든 받아들일 수 있다”는 반응이다.윤호중 유어스상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쇼핑몰을 살려야 한다는 상인들 생각과 법의 테두리 내에서 결정해야 하는 서울시 공무원들 입장을 가장 합리적으로 절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보인다”며 “시와 상인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서울시 관계자들과 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서울시의회는 그 동안 상인과 서울시간 대립이 있을 때마다 중재안을 내놓으며 타협의 물꼬를 터 이번에도 서울시가 의회 제안을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시의회는 작년, 양측이 극한 대립으로 치달을 때 유어스 기존 상인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입찰을 받은 상인에 한해 5년간 영업을 연장해주는 중재안을 내 놓은바 있다.서울시의회 서영진 위원장 외 교통위원회 9명 의원들과 함께 진행한 이번 상인 간담회에 대해 유어스상인협동조합 측은 “봉제단체 및 동대문 모든 종사자들이 상생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간담회를 만들어 준 의원들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유어스상인협동조합과 서울시가 명도소송, 변상금 부과, 손해배상 청구,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등 수 건의 소송이 걸린 상태에서 나온 것이어서 앞으로 서울시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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