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연계 앱 ‘서울 메이커스’ 정보제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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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업체와 경쟁 문제 제기돼 방향 선회

서울디자인재단이 봉제일감 연계를 위해 개발에 들어간 ‘서울 메이커스(Seoul Makers)’ 앱이 당초 목표와 달리 일감연계보다는 정보제공에 그치는 쪽으로 기능이 대폭 축소된다.

서울 메이커스는 작년 서울시 정보화사업 예산 타당성 심의를 거쳐 올 상반기 중 1억4000여만원을 투입, 본격 개발에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 4월 1차 사용성 테스트 후 유사한 기능의 앱을 개발한 서울봉제산업협회 항의가 이어지자 일감 연계라는 핵심 기능은 빠지고 봉제업체 기본 정보만 제공하는 수준으로 범위가 축소됐다. 2차년도 사업인 플랫폼 고도화, 3차년도 글로벌화(Globalization) 사업 역시 원점에서 다시 검토된다.


서울디자인재단 관계자는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나 공적 자금으로 민간 업체와 경쟁하는 문제가 제기돼 일감 수행 기능은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메이커스는 디자이너·상인들이 앱을 통해 봉제일감을 주고 받는 비즈니스 기능은 탑재하지 않고 단지 오더 수행 가능성만 확인하는 단순 기능 위주로 개발방향을 전환했다.

현재 서울디자인재단이 확보한 1200여개 봉제업체 중 먼저 500곳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해 필요한 업계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환경개선사업 등으로 실제 파악된 공장을 소개해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 앱에서 모아진 정보를 빅데이터(Big Data)로 활용해 점차 사용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개발 일정에는 차질이 없어 서울 메이커스는 처음 계획대로 7월 말경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일감 수행 기능이 빠진 부분은 민간 앱으로 보완하게 된다. 오르고닷, 핫소스 같은 민간 일감 연계 앱 배너를 띄워 사용자 선택에 맡길 예정이다.

지난 6월19일 열린 2차 중간점검 및 사업논의 참석자들은 기능 축소가 크게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참석한 모 디자이너는 “앱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걸었는데 정작 봉제일감 주문과 수주 기능이 빠진다니 오히려 맥이 빠진다”고 말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앱 오픈 후 방향성을 재검토하고 다양한 데이터 분석으로 제2, 제3의 창업 및 비즈니스 창출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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