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사드·최저임금 ‘후폭풍’에…기진맥진 ‘정유년’ 아듀~
2017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사드·최저임금 ‘후폭풍’에…기진맥진 ‘정유년’ 아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년 섬유패션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 최저임금법 개정 등 굵직한 이슈들이 이어지며 그 어느 때보다 다사다난한 한해를 보냈다. 허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라는 속담처럼 여러 악재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업계는 또 다른 성장 가능성을 보았으며,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한 베트남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를 통한 시장 다변화를 꽤한 한 해이기도 했다.

더불어 모바일 시장의 성장에 따른 온·오프라인 생태계 변화는 앞으로 다가올 패션유통의 총성 없는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빛과 어둠이 공존했던 올해 섬유패션업계의 10대 뉴스를 한국섬유신문이 되짚어 봤다.<편집자 주>

1. 4차 산업혁명 시대 본격 개막
올 한해 국내 섬유패션산업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바로 4차 산업혁명이었다.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융복합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미래 우리 산업뿐만 아니라 생활 방식 자체를 바꾸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로 인식되면서 올 한해 방향성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진행돼 왔다.

이미 글로벌 선진국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섬유패션 스타트업이 탄생, 기존의 사업방식을 뿌리부터 송두리째 뒤흔들면서 大변혁의 신호탄을 올렸다. 정부는 섬유패션이 4차 산업혁명 선도산업이라는 인식하에 속도감 있게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 중국의 사드 보복, 얼어붙은 산업경기
우리나라 섬유류 수출은 2016년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들면서 사상 최초로 10억불 안팎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새로운 희망을 가지기도 전에 사드가 촉발시킨 한한령(限韓令) 여파로 연초부터 국내 섬유패션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중소 패션기업의 경우 현지 대리점을 철수하고 사업 기반을 축소하는 등 그 피해가 막심했다. 상품교역에서 서비스까지 대한민국은 2017년 한 해 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 몸살로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섬유패션업계는 新국면에 접어든 한중 관계를 새롭게 인식하고 출발해야 하는 큰 과제가 남겨졌다.

3. 최저임금, 국내 全산업 강타
2017년은 그야말로 ‘고난의 행군’을 연상케 하는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하반기부터 공론화되기 시작한 최저임금법은 국내 모든 산업에 장기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사안이었다. 섬유패션 역시 이 영향을 비켜갈 수는 없었다. 국내 증시 상장 1호 기업 경방과 국내 최대 면방설비를 가진 전방이 공론화의 불길을 당겼다.

경방은 2만5000추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한데 이어 전방은 절반에 가까운 600여명의 인력 감축을 고려하면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일반 대리점까지 업계는 가파른 임금 상승을 지켜보며 가슴 졸이는 시간을 보냈다.

4. 경기도, 글로벌 섬유패션 메카 육성
경기도가 2021년까지 섬유패션산업 육성에 2411억원을 투입한다. 투자가 완료되면 수출 32억불, 일자리 8만2000개의 새로운 산업 동력이 마련된다. 규모와 숫자에서 전통적 섬유산지인 대구경북을 누르고 국내 섬유패션산업의 확고한 1위 자리를 굳히게 되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6월 제4회 경기섬유의 날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2차 섬유패션산업 육성 종합계획(2017~2021)을 발표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타고 경기섬유산업연합회는 이 지역이 한국 섬유패션산업을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5. 삼일방직, 면방 첫 미국진출
삼일방직(회장 노희찬)이 205년 역사의 스위스 허만 뷸러 미국 자회사를 전격 인수했다. 미국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삼일방직의 미국 현지 기업 인수는 동 업계 관심을 고조시켰다.

미국 애틀란타 소재 중견 방적기업인 뷸러퀄리티얀스(Buhler Quality Yarns)는 오랜 생산 노하우로 고품질의 제품 경쟁력과 탄탄한 고객 망을 갖춰 연간 매출규모는 300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면방기업은 베트남 일변도의 생산기지 확보에 매진해 왔던 것과는 달리 미국을 선택했다.

삼일방직은 미국 현지 방적을 통해 관세제약 없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 미국 현지 시장은 물론 남미 중남미 등 전 세계를 아우를 수 있게 됐다.

6.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등 동남亞 부상
사드 여파로 중국 비즈니스에 제동이 걸리고 섬유,패션업계의 타격이 커지자 베트남을 비롯 다양한 아시아 국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중국은 정치적 이슈 뿐만이 아니라 더 이상 거대 소비국이자 이상적인 파트너가 될 수 없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베트남과 함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직진출과 라이센스 비즈니스, MOU체결을 통한 협력체제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고 있다. LF 등 대기업과 크고 작은 패션브랜드사의 직, 간접 진출과 섬유, 제조기반의 확대도 가속화되고 있다.

7. 패션 모바일마켓 폭발적 성장
월 4조원대를 돌파한 모바일 쇼핑시장은 이제 그 어느 유통에 견줄수 없을 만큼 대세가 됐다. 특히 2017년 네이버 쇼핑 플랫폼의 급부상은 큰 이슈로 떠 올랐다. 패션 브랜드들의 자사몰 강화, O2O 채널 본격화, 1인 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강세 등 온라인에서 모바일시장은 이제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8. 인기폭발 ‘롱패딩’ 전복종서 출시경쟁
패션 시장을 강타 중인 롱패딩이 올해 아웃도어를 비롯해 홈쇼핑과 골프웨어 및 유아동복까지 점령하면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해부터 운동 선수들이 즐겨 입던 ‘벤치코트’인 롱패딩을 중·고등학생이 교복 위에 외투로 입으면서 유행 패션이 됐다. 올해는 한 달 먼저 찾아온 강추위와 함께 롯데백화점이 평창 롱패딩을 14만90000원에 3만장을 판매하며 열풍을 이끌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기존 60~70만원의 고가 롱패딩 제품들이 주류였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가 30~40만원대 롱패딩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10만원 가성비 롱패딩이 출시되면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중저가의 30~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롱패딩이 10만원대에 출시됐다.

9. 대형유통, PB·팝업 등 자구 노력 박차
온라인, 모바일 쇼핑 확산으로 유통채널이 다각화되면서 백화점 등 종전의 대형유통사들이 자체 PB상품 개발 및 이색 팝업 유치와 같은 자구적 노력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2017년 그 어느때보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들과 W컨셉, 무신사와 같은 온라인 셀렉트 숍이 PB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트렌디하고 다양하며 독특한 상품력을 바탕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출 비중또한 3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큰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이와함께 신진, 인디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제품력을 기반한 백화점 팝업스토어 유치 등 차별화전략도 활발하게 구사했다.

10. 체험형 복합 아울렛몰 전성시대
백화점·아울렛·마트 등 유통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채널은 이미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점포가 100곳을 넘어섰고 전통 백화점과 아울렛과 쇼핑몰, 마트 등 업태간 구분이 없어졌다. 특히 힐링과 체험형 컨텐츠를 갖춘 복합쇼핑몰과 아울렛몰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인근에 들어서면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4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리뉴얼 오픈,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시흥점, 5월 송파구 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신세계스타필드 고양점 등 체험형 복합 아울렛몰 전성시대로 접어들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한국섬유신문
  • 창간 : 1981-7-22 (주간)
  • 제호 : 한국섬유신문 /한국섬유신문i
  • 등록번호 : 서울 아03997
  • 등록일 : 2015-11-20
  • 발행일 : 2015-11-20
  •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234 (밀스튜디오빌딩 4층)
  • 대표전화 : 02-326-3600
  • 팩스 : 02-326-2270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종석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선희 02-0326-3600 [email protected]
  • 한국섬유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섬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