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사흘간 비즈니스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9일 폐막했다. 올해는 국내외에서 300社(해외 13국, 61사)가 참여해 2억3200만불의 상담성과와 9390만불의 계약성과를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2.1%, 1.8% 증가한 수치다.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은 2.5% 증가한 약 2만4820명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9면 PDF참조
올해는 패션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인 ‘2018 대구패션페어(DFF)’와 국내 섬유기계산업 부활을 위해 다시 개최되는 ‘제21회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KORTEX)’이 함께 열려 그 어느 때 보다 이목이 집중됐다. 섬유소재에서 패션의류, 섬유기계에 이르기까지 섬유산업의 전 스트림에 포진한 총 555社(PID 300사, DFF 150사, KORTEX 105사)가 참가해 섬유수출 비즈니스 마케팅 모델과 섬유 패션 및 기계산업 혁신의 새로운 장을 제시했다.
이번 PID에서는 고감성, 고기능성이 강화된 첨단 신소재가 대거 출품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3D 프린팅 소재, 정보통신기술(ICT) 연계 등 타산업과 융합을 통한 섬유산업 영역의 확장을 보여주는 기회였다.
효성,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영원무역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지역 중소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전시부스를 운영해 스트림간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현재 어려운 섬유경기 타개의 돌파구를 모색하는 마케팅 지원 및 동반성장 행보를 보여 지역 중소 섬유업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의열 PID 조직위원장(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섬유패션산업은 융합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발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섬유산업 구조고도화와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섬유수출 확대를 위한 재도약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와 본지가 주최·주관하는 ‘코리아텍스타일디자인어워드(KTDA)’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 토종 텍스타일 디자인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본격적인 물꼬를 텄다. ▶관련기사 10면 PDF참조
부스를 찾은 국내외 바이어들 숫자는 하루 평균 300여명에 달했고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및 중동지역 바이어들까지 몰려들어 창의적이고 수준 높은 한국 텍스타일 디자인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수상작을 실물의상으로 제작한 남상민 디자이너는 레바논 패션 비즈니스 및 컨설팅 기업으로부터 현지 시장 진출 의사를 타진 받아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마련했다. 대구지역 화섬업체인 SFC는 “KTDA 수상자를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한 수확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