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소비구조 재편, 업그레이드 시점…라이프스타일 체험관 증가세
세계은행이 중국의 2018년 GDP 증가율 전망치를 6.4%에서 6.5%로 높이는 등 여러 외국 경제기구가 중국 경제 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현재 중국의 경제발전 핵심 축은 이른바 ‘삼두마차’라고 불리우는 ‘소비·출구·투자’ 세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의 지난해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10.4%증가했지만 경제증가에 대한 기여율은 64.5%에 달했다. 중국정부는 내수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상업시설개발에 유리한 외부환경 조성이 가속화 되고 있다. 또한 위안화 강세에 따른 구매력 확대, 한한령 완화, 감성소비의 부활로 한류 소비에 대한 수요가 다시금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부터 중국은 쇼핑몰 개발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 전역에는 970개의 쇼핑몰 오픈 계획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오픈 수량은 504개 정도에 그쳤다. 개업률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개발자들은 운영에 대한 위기와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쇼핑몰과 더욱 빠르고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는 이커머스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은 쇼핑몰에서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 보다 어떻게 시간을 재미있게 보내는지를 더 중시한다. 중국 또한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와 공간 선호로 많이 변화하고 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 체험식 브랜드는 49%, 체험식 쇼핑몰은 73% 큰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소비시장 또한 소비 구조 업그레이드 시점에 와있다. 라이프스타일 체험으로의 발전 단계로 중국인의 감성소비는 더욱 강해지고 까다로워지고 있다. 과거와 같이 물건을 만들어 단순하게 파는 시대가 저물고 중국 쇼핑몰 또한 어떻게 공간을 채우고 희소성 높은 브랜드를 유치할 지에 고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핑몰의 공실 비율은 매 분기마다 5.3%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선 도시 내 쇼핑몰 개발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3,4선 도시의 개발 비중도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오프라인 융합·투자 활발…다양화·개성화 반영 편집샵 부상
새로운 시대를 맞은 중국 패션몰의 미래 전망은 어떠할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온라인 소비 증가 속도 측면에서 2% 하락세가 예상된다. 중국은 2013년 본격적인 온라인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몇 년간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세계의 유명한 IT회사가 중국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4년 온라인 소비 비중이 49.7 포인트 꼭지점을 도달 한 후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다.
소비자의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회귀도 두드러진다. 특히 최근 2년 간 알리바바, 징동 등이 오프라인에 대한 투자와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온라인이 모든 오프라인을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쇼핑몰들은 어떻게 업그레이드해서 건물 값어치를 향상시킬지가 화두다. 이는 마케팅 공간의 확보와 소비 품질을 높이는 것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중고급 상업 쇼핑몰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그만큼 퀄리티와 희소성 높은 상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한국의 디자이너나 신진 브랜드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선 도시 쇼핑센터는 현재 상가건설 신축보다 기존에 있는 상가를 업그레이드 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빠른 이커머스 시장의 부상으로 급변한 중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일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신선식품도 온라인 주문 후 몇 시간 안에 배달받을 수 있고, 물류 시스템의 혁신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이며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
이에 쇼핑몰은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강화를 위해 자구책 마련에 활발하다. 기존 임대 방식에서 자체 직영 편집샵과 PB브랜드 운영도 많이 시도하고 있다. 중국 1선 도시의 대형 쇼핑센터에서는 개성과 컨셉이 정확한 브랜드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차별화를 위해 타 쇼핑센터에는 없는 브랜드와 상품을 도입하기 위한 편집샵들이 많은 시선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은 시도에 비해 성과가 많지는 않지만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어 개성 있는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상해 치푸루에 위치한 성화성 한국관 또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한 투자와 리노베이션이 활발한 상가다. 부동산 개발 기업으로 2002년에 상해 시장에 진출해 주택과 상업개발을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2006년 성화성 한국관을 개발, 상가운영을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는 최초로 한국문화를 컨텐츠로 도입해 지금까지도 운영하고 있는 쇼핑몰이다.
최근 몇 년간 성화성은 리모델링과 50개 한국 브랜드를 추가로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영입하고 편집샵 형태의 매장을 확대했다. 또한 처음으로 성화성과 공동경영 방식의 신진 디자이너 편집샵 운영도 시도했다. 뉴 플랫폼 시장 공략을 위한 디자인, 생산, 마케팅 3박자의 조화도 강화하고 있다.
성화성 한국관은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과 소프트웨어적인 지원에도 나선다. 성화성은 단순 임대 방식에서 벗어나 수수료, 바잉, 합작 형태의 입점 방식 선택과 아직 브랜드 전개에 취약한 신진들을 위한 지원 서비스도 강화했다. 회사·브랜드 등록과 비자대행, 직원교육, 결제서비스를 지원하고 중국 내 탄탄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관문 역할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