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확실성 높아지고 수요는 둔화
2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9억37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화섬원료 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상승과 한류영향에 따른 대일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및 미국, EU 등으로의 수출 감소가 타격이 컸다.
글로벌 섬유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이다. 수출 상위 10개국 중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줄곧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섬유류 수출 단가는 작년부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지난 2월에도 1.6% 올랐다. 5대 유망 소비재 품목인 패션의류 역시 3.6% 감소한 1억5200만 달러가 예상된다.
2월 들어 우리나라 13대 주력 수출품목 실적은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평균 14.3%가 감소했다. 특히 작년 20.9%로 수출비중이 가장 컸던 반도체의 경우 무려 24.8%가 줄어들어 수출 경쟁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선박의 경우는 감소폭이 46.5%에 달해 절반 가까운 수출액이 날아갔다. 자동차(2.7%)와 일반기계(2.7%), 철강제품(1.3%) 등 3개 품목만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품목은 대부분 두 자릿수 가까운 감소폭을 보였다.
정부는 최근의 대외 수출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수출기업과 함께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정부와 수출기업이 합심해 단기수출 활력 회복에 총력 대응,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2월 수출은 395.6억 달러(-11.1%), 수입은 364.7억 달러(-12.6%)를 기록, 무역수지는 31.0억 달러로 85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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