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되게’하는 회사 만들어야 기업혁신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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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Zero PPT’ 도입해 본질과 핵심에 집중
티몬, ‘Winning Culture’로 건강한 스타트업 문화 조성
대한상의 기업문화 혁신 성공 6가지 원칙 제시

현대카드는 금융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한다. 국내 카드업계에 디자인 혁신 바람을 불러온 알파벳 카드, 회원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는 컬처 프로젝트인 슈퍼콘서트 등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변화를 시도해 왔다.

2016년에는 파워포인트(PPT) 대신 워드나 엑셀을 활용하는 ‘Zero PPT’ 정책을 도입해 본질과 핵심에만 집중하는 보고문화를 정착시켰다. 과거에는 PPT 꾸미기에 과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PPT 능력이 최고 업무 능력으로 인정받는 비효율이 조직을 지배했다. 그러나 이 조치 후 문서 출력량이 줄고 결재 리드타임도 절반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기업문화 인사이트 리포트(Insight Report)’를 발간하고 현대카드의 ‘Zero PPT’를 ‘본질과 핵심에 집중’하는 ‘Less is More’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비효율적 관행과 과감히 결별해 기업문화 혁신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은 창업 9년만에 직원 1400여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스타트업 고유의 빠른 실행력을 잃었다. 티몬은 구성원이 ‘쉬운 일’만 찾지 않고 ‘옳은 일’로 성장하자는 ‘Winning Culture’를 기업문화 원칙으로 제시하며 건강한 스타트업 문화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 ‘원칙의 재정비(Philosophy First)’로 변화의 목적과 미래상을 명확히 하고 구성원이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는 행동원칙을 제시한 것이다.

대한상의는 이 보고서를 통해 기업문화 혁신에 공들여온 기업의 성공 노하우를 6가지로 정리했다. 현대카드와 티몬 사례 외에도 ▲일관되고 지속적인 메시지(Consistent message) ▲디지털 기술로 변화를 촉진(Digital Age) ▲기업문화팀을 조력자로(Hidden figures) ▲리더십으로 완성(Leadership makes it perfect) 등이 구체적인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두산그룹의 경영철학과 일하는 명문화한 두산 ‘Credo’, 솔선수범 리더십을 실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사례 등이 보고됐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기업문화 혁신은 단기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번에 만드는 ‘주조’가 아닌 담금질을 계속해야 한다”며 “선도기업의 성공방정식을 참고해 더 많은 기업이 기업문화 개선에 나서고 기업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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