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개월 간 세탁 없이 사용가능
구리 52.1%를 함유한 원단에 이어 최근, 67.6%까지 사용한 고기능성 복합소재의 항균 마스크를 생산해낸 케이원텍스 손용식 대표를 찾았다. 그는 “코로나는 마스크 필수품의 시대를 맞게 했다”며 “방역을 위해 일상에서 사용한 KF94 등 마스크는 매일 버려지기 때문에 365개씩 쓰레기로 쌓일 수 밖 에 없다. 지구는 어떻게 될 것이냐”고 말했다.
손 대표는 숭실대학교 김주용 교수(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와 함께 오랫동안 기능성 섬유를 연구한 끝에 최근 구리 특수복합사를 적용한 항바이러스성 마스크(K29TEX)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항바이러스성 원단개발에 사용된 구리(copper)는 살균 소취 효과가 크다.
케이원텍스와 숭실대학교 김교수 팀은 다양한 기능성 구리 복합사 개발을 위해 ‘10여 년 전부터 꾸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오면서, “구리야 말로 오래전부터 우리조상들이 사용 해온 식기(방짜유기)는 대표적이다”고 지적했다.
“구리는 항균소취 등 수많은 기능을 알면서도 섬유소재 개발 등 실용화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지만, 수년간 연구를 거친 이번 마스크는 코로나를 극복하고 더 나쁜 바이러스가 창궐하더라도 우리를 지켜낼 든든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상품 목표로 내놓은 케이원텍스 구리마스크는 2개월까지는 세탁할 필요가 없다. 최대 3개월 쓰는 것이기에 빨아도 되는데 굳이 세탁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설명이다.
케이원텍스의 구리 마스크는 미주 유럽지역 수출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급형을 기획하면서 국내 디자이너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내년쯤 은으로도 개발해 보고 싶다. 은이나 동은 살균력이 거의 같으나 은의 경우 2개월 최대 3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약간의 변색은 될지라도 오래 쓸 수가 있다.
손 대표는 “마스크에 구찌나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최고의 기능을 가진 구리로 최고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겠다”는 설명이다. 0.2%가 다른 디자인적 매력을 추가 해 명품 마스크를 계획 중인 케이원텍스는 구리마스크용 소재 생산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10대 기계에서 3일 동안 풀가동 하면 대략 2000야드 정도 원단을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김 주영 교수팀 역시 마스크를 해외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소재와 디자인을 소개하는 계획을 마련중이다. 이번에 출시한 마스크(K29TEX)의 가장 큰 차별적 특징은 살균기능을 갖는 것이다. 직경 70㎛의 구리사를 친환경 원사와 합사해 직조한 원단을 활용, 항균 및 항바이러스성이 뛰어난 구리사의 최적 함량과 조직 설계에 따라 효과적으로 바이러스를 사멸할 수 있는 원단이다.
구리는 미환경보호국(US EPA)과 같은 공인된 기관에서 유해박테리아 99.9%가 사멸하는 항균물질로 승인(2008년 EPA 등록승인) 된 물질이다. 다양한 병원균의 박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케이원텍스는 구리 특수복합사 개발 원단의 항바이러스성 테스트를 위해 현재 국내 유일 시험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 섬유분야 최초로 코로나를 타켓으로 한 항바이러스성 성적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