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섬유패션기업 신년 메시지 - 흐트러진 조직문화 바로잡고 ‘혁신성장’에 방점
2021 섬유패션기업 신년 메시지 - 흐트러진 조직문화 바로잡고 ‘혁신성장’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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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 단행, 친환경 지속경영 도입
디지털 전환에 사활 걸고 온라인 확대

국내 섬유패션기업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문화를 다잡는 한편 본격적인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한 수단으로 소통과 화합을 수반한 경영혁신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삼성물산 이준서 패션부문장은 ‘변화된 세상의 적응’과 ‘미래 준비’를 키워드로 꼽고 신사업 발굴 및 지속성장을 강조했다. 이 부문장은 “우리가 일하는 방법과 프로세스도 디지털과 온라인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바꿔 나가자”고 주문하며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과 지속성장에 무게를 뒀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성장과 성과’를 화두로 제시했다. 유석진 대표는 “코로나19로 시장 변화가 가속화됐다. 100m 달리기를 하는 고객에 맞추고 이 속도를 맞추기 위한 효율적 실행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유석진 대표는 지난 12월 26일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은 전 계열사 흑자달성을 주문하며 2021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경영개선과 변화혁신, 시스템 재정비를 앞세웠다.

최병오 회장은 “흑자구조 확립, 이익중심 경영, 선행관리 체질화 등 3가지 키워드에 집중해 저를 포함, 각 사 임직원들이 움직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그룹 전체를 지휘하는 전담팀 및 위원회를 구성해 회사의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예년과 비교해 많은 기업들이 조직개편에 나서 경영혁신과 아울러 흐트러진 기업문화 바로 세우기에 나서고 있다.

원사메이커 휴비스는 친환경 및 차별화제품 중심으로 사업부를 이원화하는 한편 재무지원실을 마케팅 기획력을 강화한 경영지원실로 개편했다. 중국사업개발팀을 신설, 활발하게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성복기업 인디에프는 기존 브랜드 사업부를 기능별 조직으로 재편, 영업과 상품 본부를 분리 운영한다. 

온라인 전용 브랜드 ‘아위’의 성장세를 토대로 이커머스 점유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현은 발 빠르게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각 부서장들의 브랜드 책임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패션기업들은 오프라인 기반에서 나아가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화두로 비대면 비즈니스 확산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피랜드코퍼레이션은 유아브랜드 ‘해피랜드’를 올해 온라인 사업으로 전환한다. 임용빈 회장은 “2021년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나서겠다”며 “다함께 목표 달성을 위한 열정, 전략의지, 노력을 키우자”고 당부했다. 랩쇼메이와 대현도 각각 이커머스 시장 확대를 위한 신규 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이다.

작년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기업도 여럿 있었다. 언더웨어 기업 쌍방울은 유연한 조직문화로 코로나19 돌파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 김세호 대표는 “기업 경영은 더 이상 관리가 아닌 소통”을 강조하며 “직급과 계열, 협력사에 상관없이 아이디어를 경청해 성장 아이템을 찾아 달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지속가능 경영도 중요한 화두다. 비와이엔블랙야크 강태선 회장은 전 직원에게 밝힌 신년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가 경제적 가치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제시하고 경제와 지구 환경 모두 지속가능할 수 있게 도전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블랙야크는 올해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페트병의 자원순환 모델인 ‘BYN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더욱 확산시킬 계획이다. 강 회장은 “생산, 공정,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친환경과 저탄소를 가속화하는 방안을 도입해 모든 산업계가 동참할 수 있도록 먼저 모범을 보이자”고 당부했다.

루이까또즈를 전개하는 태진인터내셔날 역시 친환경 녹생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전상우 대표는 “ESG(환경·사회·기업구조)는 지속가능 경영의 수단”이라며 “이들 요소를 감안해 현실적으로 하나씩 접목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태진인터내셔날은 올해 제조, 유통, 사용, 재활용까지 상품순환과정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 경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문화재단과 플랫폼을 통해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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