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성복 시장에 재고 폭탄 떨어진다
올 여름, 여성복 시장에 재고 폭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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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물량 줄였는데 재고는 최대 10배 증가
대거 할인판매로 털어내면 시장 교란 우려
올해 재고와의 전쟁이라고 할 만큼 여성복 시장에 지난해 제대로 팔지 못한 재고가 대거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에 가장 직격탄을 맞은 여성복은 여파가 본격화된 지난해 여름부터 대부분 시즌기획물량을 줄였다. 과생산을 줄여 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업체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지난 한해 여성복 업체 재고는 대부분 대거 늘어난 상태다.  한 여성복 브랜드는 2019년에 비해 지난해 재고수량이 7.3배, 금액으로는 9.5배나 늘었다. 또 다른 브랜드도 재고 수량이 전년에 비해 4.3배, 금액은 7.7배나 늘어 판매가 부진했음이 뚜렷했다. 재고폭탄을 맞은 셈이다.  
A사는 지난해 기획 수량을 22.7%, 금액은 17.1%를 줄였다. 판매는 수량 -34%, 금액-20.6%를 기록하면서 재고 수량이 55.9%나 늘어난 상태다. D사도 기획 수량 -12.6%, 금액 -9.8%로 줄여 대응했으나 판매지표는 수량 -32.6%, 금액은 -30.6%를 기록하며 재고 수량이 13.5%, 금액으로는 11.4% 늘어난 상태다.  특히 선 기획 비중이 높은 볼륨 브랜드들의 수요 예측 실패가 여실히 드러났다. 물량 규모가 큰 업체들은 해외 생산이 많은데다 근접 생산 비중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로 외출을 줄이면서 여성 복종 자체 판매가 부진해 회전율이 떨어졌다. 총 자산대비 재고가 많아진 상태다. 수요예측 실패와 상품재고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재무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추이라 우려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죽기살기로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고육지책으로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할인율을 높인 시즌오프 판매로 재고를 소진중이지만 패션은 시즌성이 강한 만큼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반은 올해도 코로나 여파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해 생산량에 대한 추이 조절에 신중을 기한다는 분위기다. 여유 재고 보유량 축소 운영과 연간 생산량 감소, 상설채널 판매와 할인 판매 활성화로 판매 둔화와 재고 부담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한섬은 재고와의 싸움에서 국내패션기업 최초로 탄소제로에 도전하는 길을 택했다. 그동안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매년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의류 8만여 벌 약 60톤을 소각해 폐기해 왔다. 올해부터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인 세진플러스와 손잡고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인테리어 마감재로 만들어 친환경적으로 폐기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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