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매출 볼륨높은 헤비다운 판매에 11월 사활 ‘총력전’
아웃도어, 매출 볼륨높은 헤비다운 판매에 11월 사활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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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까지는 소비 급감에 ‘쓴맛’…11월 1~3일은 ‘함박웃음’
9곳 10월 평균 매출, 전년비 11.9% 하락
정통 아웃도어 9개 브랜드의 10월 매출이 일제히 하락했지만 기온차가 커지는 11월 첫째주 주말(1~3일) 매출은 큰 폭의 성장세로 돌아섰다.  아웃도어 업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상위 9개 브랜드(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K2, 코오롱스포츠, 네파, 블랙야크, 아이더, 컬럼비아, 밀레) 11월 첫째주(11월1일~3일) 매출은 8개 브랜드가 16.0%~98.0%대의 큰 폭으로 성장했다.
11월 첫째주가 주말이었고 예년보다 추웠기 때문이다. 컬럼비아가 두배(+98.0%) 가까이 올랐다. 블랙야크(+56.0%), 노스페이스(+44.9%), K2(+44.4%), 아이더(+40.6%) 순으로 성장률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따뜻한 날씨가 길어지고 강한 추위 기간이 짧아지면서 정상가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 판매가 11월~12월에 집중되고 있다”며 “상위권 브랜드는 두 달 동안 매출이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야 양호한 성적표(연 총매출)를 손에 쥐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기장·스타일 세분화한 다운·패딩 ‘봇물’ 

본격적 추위가 찾아온 11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가격이 높은 헤비다운 판매에 총력전을 펼친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해 크롭부터 미들·롱까지 다양한 기장과 신소재 및 새로운 스타일의 라인업을 선보인다. 중심 가격대는 40만원대가 많고 프리미엄제품은 90만원에서 100만원대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대부분 프리미엄 구스다운 소재를 사용했고 K2와 아이더 등이 신소재를 적용한 제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8개 브랜드의  11월 첫째주(1~3일)  3일간 매출은6.0%~98.0%대로 성장했다. 사진=정정숙 기자
K2는 올해 솜털 95% 함량높은 골든 K95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아이더는 에어 서큘레이션 기술을 적용하고 가벼우면서 뛰어난 보온성의 캐시미어 코트 다운으로 차별화했다.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는 헤리티지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눕시재킷(클라우드 눕시 다운)과 안타타카 시리즈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작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노스페이스의 시그니처 패딩 ‘눕시 재킷’을 업그레이드한 클라우드 눕시 다운으로 매출 캐기에 나섰다. 코오롱스포츠의 안타티카는 2012년 출시 이후 작년 누적 판매액이 약 2300억원에 달했다.  올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팝업스토어를 열고 소비자 체험을 강화했다. 노스페이스, K2, 네파 등이 새롭게 선보인 다운 아우터를 내세워 소비자 접점 강화에 나선 것이다.  노스페이스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눕시24로 팝업스토어를, K2는 코끼리베이글 성수점에서 구스 다운 ‘골든 K95’ 출시와 함께 팝업을 운영했다. 대형 패딩 다운을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스노우피크어패럴은 올해 랜드헤비다운과 시티캠퍼 헤비다운 재킷 등을 선보이며 헤비다운 강자 브랜드를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랜드헤비다운 재킷은 프리미엄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했고 우수한 보온성과 방품, 방수 기능을 강화한 원단을 적용했다. 디스커버리익스페이션을 비롯한 대부분 아웃도어 브랜들은 아웃도어활동과 일상에서 입기 좋은 스타일을 출시했다. 경기침체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자 다양한 스타일로 입기 좋은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10월말까지 매출 성적표가 좋지 않았던 브랜드들도 11~12월 매출이 10% 이상 성장할 수도  있다”며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말 라니냐의 영향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에 차가운 북풍이 찾아온다고 예상한다. 11~12월 강추위가 찾아오면 헤비다운 패딩이 매출을 견인할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매출 성장을 기대했다. 한해 마감을 2달 남긴 11월초 매출 성적표는 부진하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매출은 노스페이스만 성장(+5.0%)했고 8개 브랜드가 3.7%~12.5%대로 역신장했다. 경기가 침체가 계속되고 예전보다 10월까지의 기온이 높아 패션소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영향으로 정통 아웃도어 9개 브랜드의 10월 매출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위 9개 브랜드의 10월 한달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4.1%에서 많게는 23.1%까지 줄었다. 10월의 9개 브랜드 총 매출은 전년대비 11.9% 역신장했다. 특히 그동안 성장세를 유지했던 매출 1위 노스페이스도 7.2% 감소했다.

10월은 밀레가 23.1%로 역신장 폭이 가장 컸다. 블랙야크(-22.4%), 디스커버리(-19.7%), K2(-15.5%), 코오롱스포츠(-12.1%)도 매출이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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