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션하우스 출신 조아라 디자이너 프렌치시크
구조적 쉐입, 여성의 곡선미 부각 고요한 우아함
파리를 사랑하고 파리의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던 조아라 디자이너는‘파리의상조합학교(현 IFM PARIS)를 졸업하고 2006년부터 파리패션하우스에 정식으로 데뷔해 업력을 키웠다.
당시 조아라 디자이너의 실력과 남다른 시각을 알아본 샤넬 아트디렉터가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뿌리치고 2018년 런칭한 브랜드가 아크스튜디오(ARCHSTUDIOS)다. ARACHO(조아라)+ ARCHITECTURE(건축양식)= ARCH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렌치시크 기조를 가져가면서도 한 문화권에만 국한하지 않는 다양성과 유연함을 갖춘 브랜드다. 여성 신체에서 느껴지는 곡선의 아름다움과 건축적인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여성복이다.
조아라 디자이너는 “생존을 위해 디자이너의 소울을 담은 브랜드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제법 예쁜 옷은 너무 많다”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궁극적인 우아함은 내면에서 나오는 것으로 여성 신체 곡선의 아름다움과 소재, 디자인, 라인이 삼위일체 하나로 흡수되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아크 스튜디오는 프랑스 꾸띄르와 프레타 포르테의 경계를 명확하게 해석한다. 독창적인 제안을 위해 여성의 신체를 극강의 아름다움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려하게 흐르는 듯 한 터치감과 입었을 때 한 몸이 되는 패턴의 원피스, 곡선감이 느껴지는 아방가르드한 실루엣의 자켓, 여성의 몸매를 가장 아름답게 돋보이게 하는 오드리 미니드레스 등은 끊임없이 연구하는 크루 중심의 아크스튜디오가 탄생시키는 보석같은 시그니처 아이템들이다. 이는 디자인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아이템들로 시간이 지나도 아크스튜디오를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아카이브가 된다.
아크스튜디오의 여성복에 대한 남다른 시각과 독보적인 감각은 세계무대에서도 빛났다. 지난 19년 권위적 시상식인 브랜드 로레이어워드에서 ‘BRAND PERSONALITY’ 수상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며 활약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르노삼성과 파격적으로 콜라보한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 디자이너는 “곡선과 아치형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여성의 몸’이라는 본질적인 가치에 몰두해 선에 대한 예술적이고 직설적인 시선으로 지속 가능한 우아함이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끊임없이, 흔들림 없이 전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크스튜디오는 구조적인 쉐입과 매 시즌 실험적이며 섬세한 터치로 차분하면서도 남들과 다른 우아함과 럭셔리를 선호하는 여성을 겨냥한다. 아름다움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옷이 아닌, 편안함도 놓치지 않았다. 또 모델리스트를 키우고 전문성 높은 아뜰리에팀을 운영하며 진정성 있는 여성복으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조 디자이너는 “깊이가 느껴지는 프랑스적 감성과 문화가 스며든 브랜드로 일관된 기조와 스토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인내와 노력, 배움을 지속하는 여성복으로 소울과 변별력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옷으로 이야기하고 롱런하는 고요하지만 강한 브랜드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