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MZ 놓고 격돌
남성복,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MZ 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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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가 브랜드 포지션하고 패션 전문 플랫폼 입점

신원, 은성물산, JC패밀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 등 4개 기업이 온라인에서 MZ세대 남성을 선점하기 위한 격돌이 시작됐다. 베이지이크, 넌블랭크, 에비너, 시리즈 블루까지 4개 브랜드가 작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줄줄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런칭했다. 온라인 쇼핑에 거부감이 없고 자유롭게 구매할 줄 아는 20대 MZ세대를 포함한 젊은층을 메인 타겟으로 한다. 각 브랜드마다 특색 있는 포인트로 강점을 가지고 차별화하고 있다. 

에비너는 중고가 시장을 겨냥하고 나머지 3 곳은 모두 오프라인 기반 브랜드들에 비해 가격을 낮춰 중저가로 선보였다. MZ세대가 큰 고민없이 구매할 수 있을 정도의 가격대로 구성했다. 또 자사몰을 중심으로 29CM 등 플랫폼 입점을 통해 유통한다. 이 중에서 에비너는 자사몰에서만 판매한다. 유통 수수료를 줄여 제품 퀄리티에 집중하고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나머지 3개 브랜드는 남성 이용자가 많은 패션 전문 플랫폼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신원은 4개 브랜드 중 가장 먼저 온라인 전용 브랜드 베이지이크를 런칭했다. 베이지이크는 지속가능성을 담고 기본에 충실한 데일리 웨어를 표방한 MZ세대를 타겟으로 한다. 거의 모든 제품에 리사이클 코튼, 비건 레더 등을 활용한다. 환경친화적 브랜드 철학을 구현한다. 작년 9월 은성물산에서 런칭한 넌블랭크는 자사몰과 무신사, 29CM를 통해 100% 온라인으로만 유통하는 남성복 브랜드다. 넌블랭크는 은성물산 해외 법인을 통한 소싱으로 고퀄리티 제품을 합리적 가격대로 생산하고 브랜디드 등 패션 커뮤니티를 통해 소비자에게 옷 생산 과정을 공개하는 등 친근하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다. 

코오롱FnC와 JC패밀리는 각각 시리즈 블루와 에비너로 올해 온라인에 출격했다. 코오롱FnC가 지난달 14일 런칭한 온라인 전용 남성복 시리즈 블루는 기존 시리즈보다 가격대를 20~30%가량 낮췄다. 바이시리즈, 코오롱몰 등 자사몰과 온라인몰 29CM와 시리즈 한남점 등 일부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한다. 시리즈가 장점으로 가진 가먼트다잉, 워싱, 코팅 등 기술력을 적용한 어반 빈티지 캐주얼 무드를 이어간다. 또, 위트있는 디자인과 편안한 실루엣, 화사한 컬러감을 더해 젊은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JC패밀리가 지난 달 같은 날 프리 오픈한 에비너는 자사몰에서만 선보인다. 백화점 및 온라인 플랫폼 입점 수수료 30%를 소비자가에서 할인해 판매한다. 에비너 측은 “온라인 전용 브랜드는 중저가 상품이 포화상태다. 상대적으로 비어 있는 하이퀄리티 컴템포러리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지셔닝”이라고 전했다. 에비너는 유럽과 일본 수입 원단을 쓰고 오버사이즈드 제품이 주를 이룬다. 상의는 2 사이즈로 통일하고 하의는 3사이즈만 생산했으며 스타일 당 100장만 생산해 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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