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섬메이커와 PET직물업계가 첨예한 갈등 현상을 보
였던 원사가 인상안이 화섬사들의 여전한 밀어부치기식
으로 일관하고 있어 수요업체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
다.
특히 PET직물업계가 힘의 논리를 앞세운 단합적·일
방적 가격통보에 거센 반발을 보여 4월 PEF 로컬 공급
분중 일부 품목이 조정돼긴 했으나 수요가 많은 DTY
의 경우 파운드당 10센트 인상을 고수하고 있어 대립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또한 화섬사들은 지난달에 이어 5월공급분마저 DTY,
FDY 각각 파운드당 5센트 인상을 통보하고 나서자 4
월 공급분 인상 수용 불가를 밝힌 수요업체는 현실을
도외시한 일방적 인상안에 대해「화섬 대기업들이
PET직물업계를 죽이려고 하는 처사」라며 극한 감정
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홍콩, 두바이, 러시아 등 비쿼타지역은 성수시즌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수출가격은 속절없이 무너지
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환율마저 1,180원대 이하로 급
추락하는 등 초비상이 걸린상태다.
그러나 PET직물업계는 원사 공급을 안 받고 기계를
세울 경우 더 큰 데미지를 입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원사를 구매하고 있다.
이와관련 각 업체들은 임직을 다 없앤다든가, 인상분에
동의 하지 않고 재고 비축분을 쓰는가 하면 원사 소요
량이 적은 저가 아이템위주로 재고를 갖고 있어도 큰
부담이 없는 것을 짜는 등 원사 구매량을 최대한 줄여
일방적 힘의 논리에 적극적으로 맞대응 하고 있다.
특히 화섬사들의 공급과 수요의 협조·공조적인 인상
통보를 뒤로한 채「올리면 올리는데로 따라 올것이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으냐」는 식의 고압적·수직적 영
업이 계속되는 한 수요업체인 PET직물업계의 불만과
분노의 파도는 걷잡을 수 없는 태풍으로 돌변할 것으로
보인다. <박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