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인 얼굴형에 맞춘 디자인·기능에 주력
프로젝트 프로덕트가 글로벌 아이웨어 마켓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로 런칭 10년 차인 프로젝트 프로덕트는 아시아·유럽·오세아니아에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최근 아메리카, 아프리카 대륙까지 시장을 확장하며 글로벌 판매처를 300개 이상으로 늘렸다. 런칭 전 10여 년간 안경광학사로 일하며 한국인 두상에 맞는 아이웨어 브랜드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이현호 대표는 이제 전 세계 32개 이상 국가에서 브랜드를 전개하며 한국 안경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프로젝트 프로덕트의 특장점과 성장동력은 무엇인가.
“디자이너의 감성과 안경광학사의 철학을 결합한 브랜드다. 동양인의 얼굴형을 맞는 안면각과 눈, 코, 귀의 높이를 고려한 경사각을 모든 안경 구조의 기준으로 삼고 전면 디자인에 무게균형을 맞춘 템플 팁과 저자극성 티타늄 노즈패드로 피로도를 줄였다. 매년 새로운 테마로 진행되는 컬렉션과 다채로운 콜라보레이션도 강점이다. 지난 9월에는 2023 메인 컬렉션 ‘파식(Farsick)’을 통해 15개의 신제품을 공개했고, 레지나 표(Rejina Pyo), 비아플레인(viaplain)부터 최근식 가구 디자이너, 카리나 세스 앤더손(Carina Seth Andersson) 스웨디시 디자이너 겸 도예가까지 다양한 예술가들과 협업해 독특하고 소장가치 있는 제품을 선보여 왔다.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부터 제품력을 중시하는 중장년층까지, 안경에 요구되는 모든 가치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라고 자신한다.”
- 10년 동안 구매 트렌드와 브랜드 규모는 어떻게 변했나.
“구매패턴은 크게 두 축으로 나뉜다. 패션아이템 소비자들은 주로 신사동에 위치한 플래그십스토어와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고, 옵티컬 목적의 고객층은 전국 200여 개의 프로젝트 프로덕트 파트너십 안경점에서 안경광학사의 피팅을 거쳐 제품을 구매한다. 실제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하는 전문가들의 브랜드 신뢰도가 중요한 이유다. 피팅의 용이성, 구조의 안정성 등으로 안경광학사들의 인정을 받으며 매년 파트너사의 수주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4년 론칭 후 4~5년간은 연 매출이 약 50%씩 성장했고, 브랜드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매년 10% 정도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올해는 작년 대비 15%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
- 아이웨어 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아이웨어 시장도 소비양극화가 심하다. 2010년도 중후반 우후죽순 생겨났던 국내 브랜드들 중 충분한 경쟁력과 아이덴티티를 갖추지 못한 업체들은 이미 도태되는 추세다. 프로젝트 프로덕트는 해외 진출을 주요한 브랜드 성장동력으로 보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국제 광학안경박람회에 참가하며 해외시장을 공략해왔다. 2016년 중국 푸이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중화권 시장에 안착했으며 작년 1월 해외 세일즈 전문 에이전시 ‘아이디얼 피플’과 손잡고 에센스, 어셈블리뉴욕 등 해외 온라인스토어의 판매실적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지난 9월 파리광학박람회 실모에서의 수주 성과도 뚜렷해, 현재 불가리아, 그리스 총판 계약이 마무리 단계이고 덴마크, 카자흐스탄, 캐나다 소재의 다양한 소매업체와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수출시장도 회복세가 뚜렷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 중장기 목표와 브랜드 지향점은.
“패션과 옵티컬은 아이웨어의 가장 중요한 두 축이다. 외형적인 미를 위해 안경의 본질을 해치거나 기술력에 몰두해 디자인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고, 두 축이 균형 잡힌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다. 고객의 신뢰를 받으며 느리지만 견고하게 성장하는 100년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로 한국 안경의 세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