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시작된 분쟁…‘4선’이 ‘3선’ 이겼다
美 배심원 “디자인 상표권 침해 입증 못해”
美 배심원 “디자인 상표권 침해 입증 못해”
1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명품 브랜드 톰 브라운의 4줄 디자인이 자사 3줄 디자인과 유사하다며 제기한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했다.
아디다스는 톰 브라운의 줄무늬가 자사 제품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고, 톰 브라운은 두 브랜드가 서로 다른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줄무늬는 일반적인 디자인이라고 맞섰다. 아디다스는 이번 소송에서 780만 달러(약 96억 1000만원) 이상의 손해 배상을 요구할 계획이었지만 배심원단은 톰 브라운의 편을 들었다. 아디다스는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아디다스와 톰브라운 사이의 갈등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7년 톰 브라운이 재킷에 3줄 디자인 사용하자 아디다스가 항의했고, 톰브라운은 이에 줄무늬 4개로 디자인을 변경한 바 있다. 후로 아디다스는 수년간 4줄 디자인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톰 브라운이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몇 년 동안 스포츠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지난해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아디다스는 2008년부터 상표권과 관련하여 90회 이상의 법정 싸움을 시작했으며 200회 이상의 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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